HMR시장에 푹 빠진 호텔들..너도나도 밀키트 라인업 확대

      2022.11.09 10:27   수정 : 2022.11.09 10:27기사원문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정간편식(HMR) 시장 규모가 5조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음에도 시간 절약, 가성비에 편의성이 더해진 밀키트의 인기는 여전하다. 이에 호텔들은 음식의 품질과 맛, 안전성 등이 보장된 고급 밀키트 출시를 확대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들은 프리미엄 밀키트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 2018년 볶음밥 3종을 출시하며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2020년 8월 출시한 '조선호텔 유니짜장' 밀키트가 큰 호응을 얻게 되며 본격적으로 HMR 제품 기획, 출시를 진행했다. 올해 1월~10월 누계, 판매 수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23% 신장, 매출 신장률 약 89%로 크게 늘어났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현재까지 출시 상품은 총 30개이며, 누적 판매 수량 톱10을 꼽았을 때 7개의 제품이 중식일 만큼 조선호텔의 중식에 대한 고객의 선호도가 높다"며 "중식 뿐만 아니라 한식, 일식 및 최근에는 보양식 라인업으로 '조선호텔 삼계탕'을 시작으로 조선호텔 나주식 한우 곰탕, 조선호텔 한우사골육수' 등 다양하게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커힐의 프리미엄 밀키트 제품들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워커힐 특급 셰프의 손맛과 노하우를 담아 지난 6월 출시한 ‘워커힐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는 지난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5만개를 돌파하며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밀키트 제품 3종 중 가장 고가 제품인 ‘시그니처 채끝 스테이크’가 전체 라인업 매출의 3분의 2 가량을 이끌고 있다. 이는 셰프의 요리를 집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워커힐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의 프리미엄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성공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해석된다. 인기에 힘입어 ‘워커힐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는 출시 초기 유통망이었던 워커힐의 고메 스토어 ‘르파사쥬’, 워커힐 공식 온라인 스토어, 온라인 유통 채널인 프레시지 뿐만 아니라, 10월부터는 ‘마켓컬리’에서도 ‘트러플 화이트 라구 파스타’, ‘쉬림프 비스크 리조또’ 2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월 말 출시한 ‘워커힐 양념갈비’는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아 올해 연말까지 총 2만 5000개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커힐호텔은 올 연말까지 ‘워커힐 피자’를 출시할 예정이며 ‘장어덮밥’ 밀키트 신제품도 개발 중이다. 또 연내 리뉴얼 개편 예정인 ‘워커힐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상품 패키지를 선보이고 다양한 메뉴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 밀키트 구독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 호텔&리조트도 올해 HMR 시장에 뛰어들었다.
호텔의 이탈리안과 중식 8가지 요리를 HMR로 출시했다.

파라다이스 호텔&리조트 관계자는 "지난 4월 프리미엄 HMR 제품 첫 출시 후 현재까지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향후 꾸준한 제품 연구개발을 통해 메뉴를 확대하고 유통 채널을 넓혀 고객 접점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호텔도 지난해 11월 프레시지와 협력해 안심 스테이크, 떡갈비, 메로 스테이크 3종의 ‘신라 다이닝 앳 홈’을 출시한 바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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