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빈곤 포르노 화보" vs 與 "외교참사는 김정숙 인도 방문"

      2022.11.14 14:25   수정 : 2022.11.14 14: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소년을 안고 있는 모습을 공개한 것을 두고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 "오드리 햅번을 따라했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비이성적 정치공세와 폄하가 금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반격에 나섰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단독 방문을 언급하며 "이것이 국민 기만 외교"라고 맞불을 놨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이번에도 여지없이 또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 김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위원은 "김 여사의 코스프레 정치가 또 시작된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며 "김 여사가 집 앞에서 소년을 안아든 모습의 복장, 시선, 분위기 모두 1992년 오드리 헵번이 소말리아에서 영양실조 아동을 안고 찍은 사진과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은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다. 그 누구의 홍보수단으로 사용되어서도 안 된다"며 "김 여사의 이번 행동은 캄보디아에 엄청난 외교적 결례일 뿐만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지탄받기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상들의 배우자의 공식 행사가 있는데 거기는 가지 않고 개별 행동을 한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며 "배우자(윤석열 대통령) 공식 행사는 안 가고 환자 집에 찾아가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했다"고 비판했다.

김용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따라 하고 싶으면 옷차림이나 포즈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희생을 따라하라"며 "고통받는 사람들을 장식품처럼 활용하는 사악함부터 버리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진애 전 의원도 "대통령 배우자의 공식 일정을 거부한 게 외교 현장에서 가당한가"라며 "무슨 사진을 이렇게 많이 뿌리나. 영부인은 공적 신분이지 셀럽(유명인)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대통령 순방에 대한 민주당의 망언참사, 발언테러를 즉시 국민께 사죄하라"고 맞섰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장 위원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최고위원회 공식회의상 발언이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망언참사이자 정치테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양 대변인은 "가난과 고통을 구경거리나 홍보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는 발상자체가 기막힐 따름이며, 상대국과 아픈 어린이에게 외교적 결례와 모욕이자, 상처"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 대변인은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외교 순방 행보를 비판하면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주검마저 정쟁의 도구로 서슴치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대국 초청을 가장하여 대통령 전용기, 국민혈세, 청와대 직원을 동원시킨 국민기만외교, 외교참사는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정숙이 하면 선행이고 김건희가 하면 참사라는 '정선건참'도 아니고 이런 억지 생떼가 어디 있느냐"며 "'관광객 영부인'보다 오드리 헵번처럼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선행 영부인'이 백배 천배 더 좋다"고 썼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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