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전년과 유사한 수준…쉽지 않고 변별력 갖춰"
2022.11.17 15:23
수정 : 2022.11.17 15: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시상담교사단 소속인 조만기 남양주다산고 교사는 수학영역 난이도와 관련해 "올해 9월 모의고사와 비교했을 때 유사하다"라며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유사하지만 일부 시험생 입장에선 쉽다고 느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조 교사는 "전반적 출제는 각 단원별 개념을 이해해야만 해결이 가능한 문제"라며 "어려운 문항에선 논리적 추론을 요구하는 문제를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는 줄고, 아주 어려운 문제는 내지 않았다. 공통과목은 학생 입장에서 어렵게 출제되고 선택과목 난이도는 조금 수비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을 형태"라고 덧붙였다.
공통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는 각각 11문항으로 출제됐다.
구체적으로 수학Ⅰ에선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그래프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1번), 사인법칙과 코사인법칙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11번),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15번)이 출제됐다.
'수학Ⅱ'에서는 함수의 극한의 뜻과 연속함수의 성질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14번), 함수의 그래프의 개형과 평균값의 정리를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2번), 곡선으로 둘러싸인 도형의 넓이를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10번)이 제시됐다.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는 각각 8문항이 출제됐다.
'확률과 통계'에서는 중복조합을 이해하고 중복조합의 수를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30번), 여사건의 확률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5번), 모평균을 추정하고 그 결과를 해석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7번) 등이 출제됐다.
'미적분'은 등비급수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7번), 삼각함수의 극한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8번), 입체도형의 부피를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6번) 등 문제로 구성됐다.
'기하'에서는 타원의 접선 방정식을 구할 수 있는지(25번), 좌표평면에서 벡터를 이용해 직선과 원의 방정식을 구할 수 있는지(26번), 정사영의 뜻을 알고 이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30번) 등을 출제했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새로운 유형의 문항이 출제되지 않고 난이도가 지난해보다 높아지지 않았지만 쉽다는 건 결코 아니다"라며 "평가도구로서의 변별력은 갖춘 어려운 시험"이라고 평했다.
입시업계의 평도 교사단과 같았다. 수학영역의 난이도가 지난해와 유사한다는 평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은 전년 수준 정도로 어렵게 출제됐다"며 "상대적으로 기하 선택과목이 전년수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라고 보았다.
이어 "1등급 커트라인도 전년 수준 정도를 유지할 정도로 변별력을 유지했다"며 "현재까지 추세로는 국어보다는 수학의 변별력 확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학사는 "최고난이도 문항의 난이도가 낮아지고, 고난이도와 중간난이도 문항의 난이도가 높아졌다"며 "최고난이도 문항의 난이도가 낮아져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은 다소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