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SK스퀘어-하나금융, 웹3에 공동투자한다
2022.11.20 09:00
수정 : 2022.11.20 09:00기사원문
■블록체인, NFT 등 웹3 투자 예고
20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SK스퀘어, 하나금융과 시너지 협의체를 구성, △초협력을 통한 미래 공동 대응 △비즈니스 협력을 통한 고객가치 창출 △사회적 가치 창출 협력을 통한 선한 영향력 확산 등 3대 영역에서 본격적인 협력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3사가 웹3 생태계에 공동 투자키로 해 주목된다. 웹3는 온라인 서비스 세대 구분이다. 웹1 및 웹2가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심의 인터넷이었다면, 웹3는 이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소유하고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는 탈중앙화 인터넷이다. 블록체인, NFT(대체불가능토큰), 다오(DAO, 탈중앙화자율조직) 등이 웹3의 대표적 사례다. 3사는 ICT와 금융이 결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 웹3 서비스에 투자할 것을 예고했다.
3사는 또 비식별 처리된 SKT와 SK스퀘어 자회사 비금융정보와 하나금융그룹의 금융정보를 결합해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 이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및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양사 데이터와 마이데이터를 결합한 생활 및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협력도 진행한다. 마이데이터란, 금융 소비자들이 금융회사와 공공기관 등 여러 곳에 흩어진 금융상품 가입 및 자산내역 등 신용정보를 쉽게 파악해 관리하도록 돕는 서비스이다. 앞서 SKT는 지난 9월 본인인증 ‘패스(PASS)’ 앱 기반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SKT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자산통합조회 기능은 물론 19개 재무지표를 통한 재무건강진단 및 코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 구독 상품, 로밍과 환전 혜택
SKT와 하나금융은 ICT와 금융혜택을 집약해 생활 밀착형 혜택을 제공하는 신규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150만 이용자를 확보한 ‘클럽(CLUB) SK 카드’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SKT의 ICT와 하나금융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상품도 출시된다. 양사는 SKT 구독상품 ‘T우주’에서 적금 우대 금리와 환전 수수료 등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출시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 또 해외 출국자 대상으로 로밍과 환전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관계사 대상으로 SKT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AICC(AI 콘텐트 센터) 구축을 검토 중이다. 또 SKT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이프랜드’와 하나은행 라이브 방송을 연계한 ‘메타버스 금융 라이브 커머스’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인터넷TV(IPTV) ‘Btv’에 하나은행 챗봇 서비스 ‘하이챗봇’과 공과금 납부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3사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차원에서 SKT ‘행복코딩스쿨’과 하나금융의 금융교육을 연계한다. 또 실무형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스타트업 육성에도 힘을 모은다.
유영상 SKT 대표는 “ICT와 금융 리더 간 초협력의 첫 결실을 맺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ICT금융 혁신을 위해 3대 영역을 중심으로 긴밀히 협력해 ICT와 금융 산업 생태계 발전을 이끌어 고객가치 증진과 선한 영향력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과 SKT가 만나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며 “다가올 미래를 공동으로 대응하고 우리 사회를 위한 선한 영향력 확산 등 새로운 동반성장 시대를 개척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