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프로, 출시 한 달 만에 AOD 번인 논란

      2022.11.21 05:00   수정 : 2022.11.21 13:17기사원문
애플 아이폰14 시리즈가 국내에서 출시된 지 한 달여 만에 ‘번인’(burn-in) 논란에 휩싸였다.

'번인'은 스마트폰이나 TV 등에 장시간 같은 화면을 켜둘 경우 그 부분의 색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거나 화면에 잔상(얼룩)이 영구적으로 남는 기술적 결함을 말한다.

반원 모양의 잔상 그대로 남아

21일 정보기술(IT)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IT 커뮤니티 클리앙, 뽐뿌, 아사모 등에는 “AOD 번인 진짜 금방 생기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A씨는 “(아이폰14프로) 사용한 지 얼마 안 돼서 번인 생기네요. 예상 외로 애플 AOD는 번인에 약한가 봅니다”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아이폰14프로에서는 반원 모양의 밝은 선이 그려져 있는 AOD(Always-On-Display, 화면 항상 켜짐) 화면을 볼 수 있다. 문제는 이 반원 모양의 선이 AOD를 실행하지 않은 경우에도 화면에 잔상으로 남아 보인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번인 현상이 1년 이상 사용한 스마트폰에서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사례다.

네티즌 A씨는 “(구입한 지) 3주도 안 된 기기라서 교품 가능 기간이라 교품 받았다”며 “번인은 (OLED) 패널 특성이라서 서비스 진행이 어렵다고 했고 운 좋게도 번인 근처에 불량 화소를 발견해 교품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충격이다”, “이거 보고 바로 AOD 끄러 갑니다”, “AOD 절대 키면 안 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프트웨어 문제 일수도" 지적

반면 일각에서는 해당 문제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문제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네티즌 B씨는 “제 폰에서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났었다”면서 iOS 16.2 b3 업데이트 이후에는 번인 증상으로 보였던 화면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하드웨어가 문제의 원인이라면 iOS 업데이트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번인 현상이 생기는 부분은 화면이 밝기는 커녕 어두워지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 원인이 번인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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