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 짓는다 …30억달러 투자
2022.11.22 08:18
수정 : 2022.11.22 08:18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LG화학이 연산 12만톤의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 건설에 30억달러를 투자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력을 높이고 현지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22일 LG화학에 따르면 이날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Clarksville)에서 양극재 공장 건설 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체결식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빌 리(Bill Lee) 테네시 주지사, 스튜어트 맥홀터(Stuart McWhorter) 테네시주 경제개발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LG화학은 테네시주 클락스빌 약 170만㎡ 부지에 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연산 12만톤 공장을 짓기로 했다. 12만톤 양극재는 전기차 약 120만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단일 공장 기준으로 미국 최대 규모다.
테네시주는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우수한 미국 내 중동부에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의 배터리 공장도 있다.
LG화학은 테네시 공장에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NCMA 양극재는 니켈 함량을 높여 출력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또 열을 가하는 소성 공정 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라인당 생산량을 연간 1만톤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스마트팩토리 기술도 활용해 모든 생산공정의 자동화와 품질 분석·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을 태양광과 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한다. 배터리·전기차 제조사 등 고객사의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내년 1분기에 착공하고 오는 2025년 양산에 돌입한다.
LG화학은 배터리 업체의 양극재 수요에 대응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전지소재 사업 매출을 오는 2027년 약 20조원으로 현재보다 4배 키우겠다는 목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차세대 전지소재 사업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며 "전지 소재 시장과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대응해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