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로 준 간식 먹고 반려동물 혈토..온라인서 피해자 속출
2022.11.26 05:00
수정 : 2022.11.26 09: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한 반려동물 브랜드에서 제공한 간식을 먹고 구토를 한 반려묘들의 보호자가 온라인으로 해당 사건을 공유하면서 같은 피해를 봤다는 피해자들이 속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브랜드는 입장문을 내고 환불조치는 하겠지만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간식 샘플 먹고 10회나 혈토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려묘 두마리는 기르는 한 보호자는 B사의 장난감 제공 이벤트에 당첨이 됐으며 해당업체에서 만든 간식 샘플을 반려묘에게 급여했다.
이 보호자는 "샘플인 만큼 소량이었으며 심지어 다 먹이지도 않고 버려서 실제 섭취는 극소량이이었다"라며 "그럼에도 두 마리 다 내용물이 그대로 나오는 구토를 포함 도합 10회의 토를 했다. 둘이 합쳐 8개 가량의 간식을 먹었으며 48시간이 지난 후에 전혀 소화가 되지 않은 채 7개의 간식이 모양 그대로 토로 나왔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보호자에 따르면 둘째 고양이는 응급상황까지 가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첫째 고양이는 살면서 구토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건강한 고양이였다고 한다.
"간식에 문제없다" 병원비 청구 묵살
이번 사건이 논란이 된 것은 B사가 간식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병원비 청구를 묵살한 것은 물론 다른 피해자들의 진술이 속출해서다.
보호자는 "처음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접촉을 해왔기 때문에 디엠으로 병원비 청구를 요구했다. 카카오톡 채널 상담으로 연락을 해야 한다고 하기에 그렇게 했지만, 막상 상담원은 간식 이상이 아니라는 말만 반복할 뿐 병원비 청구를 안 해줬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답답한 마음에 고객센터로 직접 전화를 하였으나 간식엔 이상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으며 이벤트 담당자에게 사과를 받고 싶으니 가능 여부를 당일 내로 꼭 회신해달라 했으나 다음날 오후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라고 부연했다.
온라인에서는 같은 간식을 준 보호자들의 피해 사례 제보가 끊이질 않았다.
해당 반려동물들은 전혀 소화되지 않은 간식이 그대로 나온 구토, 혈토 등 같은 증세를 보였다. 실제로 해당 간식을 구매한 한 반려견 보호자의 후기에는 강아지의 구토와 대변에도 전혀 소화되지 않은 채 간식 그대로 배출되었다고 적혀 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에서는 간식엔 전혀 이상이 없다는 답변 뿐이었다. 한편, 해당 업체는 이번 사태에 대해 관련 내용을 모두 삭제할 것을 요구하며 허위사실 유포라는 내용 증명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