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추위에 외출길 치매 80대 여성 사망…한랭질환자 3명 발생(종합)
2022.12.05 11:17
수정 : 2022.12.05 14:28기사원문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에서 강추위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저체온증으로 쓰러졌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8시33분께 인천시 부평구 한 주택가에서 A씨(82여)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당시 A씨는 주거지 인근에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신고하면서,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치매, 협심증,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으면서, 이날 외출을 하려고 집 밖을 나왔다가 쓰러졌다. 이후 행인에 의해 발견됐으나, 저체온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이밖에 인천에서는 지난달 23일 오후 6시58분께 계양구에서 B씨(55)가 저체온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내원했다. B씨는 주거지에 있던 중 저체온증을 보여 병원에 내원했다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또 이달 2일 오후 10시24분께 중구 소재 한 해변가에서 여행객 C씨(57)가 실외에 있던 중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에 내원했다. C씨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이로써 인천에서는 4일 기준으로 총 3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또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접수된 계량기 동파사고는 9건이다.
인천은 지난달 29일 한파특보가 내려져 이달 2일 모두 해제됐다. 인천은 지난달 30일~이달 1일 -5.4도로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5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인천은 한파특보는 내려지지 않았으나, -5도 이하의 기온을 보이면서 추위가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 추위가 6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A씨의 경우 한파특보가 해제된 상황에서 실외에 나왔다가 피해를 입었는데,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중 추위에 노출돼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