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132억원 규모 위믹스 바이백·소각한다

      2022.12.09 10:07   수정 : 2022.12.09 10: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위메이드가 132억원 규모의 위믹스를 바이백·소각한다.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가 지난 8일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한 가운데 내놓은 투자자 보호책이다.

위믹스 재단은 이날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90일에 걸쳐 1000만달러(약 132억원) 규모 위믹스를 바이백한 후 소각하겠다고 9일 밝혔다.



위믹스 재단은 "최근 상황으로부터 커뮤니티·투자자 보호책의 일환으로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바이백과 소각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백은 발행사(재단)가 코인을 사들이는 것으로 주식시장의 자사주 매입과 유사하다.
바이백 이후엔 사들인 코인을 없애는 '소각' 절차를 밟음으로써 유통량을 줄인다. 전체 유통량을 줄여 코인 가치 제고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바이백은 위믹스가 상장돼 있는 거래소들과 위믹스의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플랫폼 위믹스파이를 통해 진행한다.

바이백 및 소각을 진행하는 기관은 알고리스캐피탈로, 위믹스 플랫폼의 노드(네트워크 참여자)인 '원더40(WONDER40)' 중 하나다.

문제는 바이백을 위한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지다. 위믹스 측은 "재단의 투자유치, 자산 처분, 관계사 대여 등 전체적인 스케줄을 감안한 안정된 재원 마련을 통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백이 완료되면 즉시 소각한 후 결과를 모두 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바이백 및 소각은 최근 위믹스의 상장 폐지로 추락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위믹스 측은 "최근 한국 4개 거래소의 거래지원 종료로 인해 생태계의 성장속도가 늦춰지고 일시적인 충격에 빠져있다"면서도 "일시적인 좌절을 극복하고 언젠간 그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투자자에 실질적인 이득을 주기 위해 향후에도 소각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위믹스는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의 첫 단계에서 발생하는 가스비(거래 수수료)를 전액 소각하고, 위믹스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수익 및 위믹스 재단의 투자 수익 중 25%를 분기별로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위믹스 측은 "위믹스가 지향하는 토큰 경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위믹스의 발행량이 줄어드는 '수축경제(디플레이션)'이며 이 중심에는 핵심 자산인 위믹스가 있다"며 "잠시 멈춰있는 위믹스의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더 빨리 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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