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못 믿어"…중국인들, 백신 맞으러 마카오행
2022.12.15 05:35
수정 : 2022.12.15 16: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이 방역을 완화하면서 중국 내에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외국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중국인들이 마카오로 몰려들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최근 백신 접종을 위해 마카오로 향하는 중국인이 늘었다고 14일 보도했다. 지난달 1일부터 마카오에서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단독 개발한 mRNA 백신 '푸비타이' 접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푸비타이 등 mRNA 백신 접종을 선호하는 이유는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백신인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의 효능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노팜과 시노백은 불활성화 백신으로 중국인들이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월 홍콩 연구진은 80세 이상 고령층에서 화이자 효능이 84.5%에 달했지만 시노백은 60.2%에 그쳤으며, 사망 방지 효과도 화이자(88.2%)와 시노백(66.8%) 간에 차이가 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등이 개발한 mRNA 백신이 중국 보건당국의 접종 승인이 나지 않자 중국인들이 마카오로 백신 접종 관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이신은 "중국 본토 관광객들이 온라인을 통해 접종 예약을 하고 비용을 지불한 뒤 마카오 과학기술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푸비타이를 접종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무증상 감염자 수치를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4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PCR 검사를 원하는 사람만 받는 방침을 시행함에 따라 다수의 무증상 감염자들이 PCR 검사를 받지 않고 있어 무증상감염자의 실제 숫자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라며 "오늘부터 무증상 감염자 수치를 공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