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본과 비교가 안돼요. 부러워요" 김민재가 한국 축구에 전하는 진심

      2022.12.15 06:26   수정 : 2022.12.15 13: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솔직히 일본이 부러워요. 이제는 일본과 비교가 안돼요. 더 많이 나가야 합니다“

태극 방패 김민재가 떠나면서 한국 축구에 진심어린 충언을 전했다. 일견 가슴 아프지만, 새겨들어야 하는 이야기다.

김민재는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터키를 경유해, 나폴리로 들어간다. 세계적인 센터백으로 성장한 김민재는 생애 첫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에 16강 진출을 선물했다.

그는 월드컵을 치르며 많은 것을 느꼈다. 특히, 그는 한국 선수들이 보다 많이 유럽에서 뛰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에서 유럽 진출하는게 솔직히 쉽지 않다.
구단이랑 풀어야 할 것도 많고, 이적료도 비싸고.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내가 구단 입장이 아니라 함부로 말을 못하겠지만, 감히 한마디 하면 유럽에서 콜이 온다면 좋게 잘 보내줬으면 좋겠다. 솔직히 일본이 부럽다." 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유럽에서 오퍼를 받고 있는 조규성 등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김민재가 보다 많은 유럽파를 원하는 이유, 4년 뒤 때문이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좀 많아졌으면 한다. K리그가 나쁘다는 건 전혀 아니지만 사실 자꾸 일본 얘기를 해서 좀 그런데 일본에는 유럽 선수들이 되게 많다. 그래서 이제 경쟁력이 저희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해 있고 이제 비교가 안되는 것 같다. 어떤 감독님이 오셔서 어떻게 팀을 만드는지도 중요하겠지만,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을 잘 따를 수 있는게 중요할 것 같다."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어 올 후임 감독에 대해서는 임기 보장을 최우선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뜻도 전했다. 김민재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함께 뛰어야 한다.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함께 해야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입힐 수 있다. 당연히 실패도 필요하다. 당연히 결과는 가져와야겠지만, 실패도 과정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본인의 이적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항상 이적 이야기가 나오지만 내가 나폴리에 간지 아직 반년도 안 됐다. 내가 사실 인터뷰를 좀 많이 피했었는데 그런 이유 중에 하나도 추측성 보도나 그런 것들 자꾸 나를 좀 괴롭히시는 분들이 솔직히 많았다.
그래서 좀 인터뷰를 피한 게 있었는데 지금 이제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좀 자제해 주시면 제가 또 열심히 인터뷰도 하고 잘 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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