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규제 풀리자 日 호텔들 해외진출 박차
2022.12.19 11:29
수정 : 2022.12.19 11:29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코로나 국경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 개척을 향한 일본 호텔들의 공격적인 확장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호텔 오쿠라는 2030년까지 일본 국내와 해외에서 현재 운영 중인 호텔의 약 2배인 150개 이상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의 진정으로 해외 관광객과 비즈니스 고객의 왕래가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동남아시아 등 해외를 중심으로 거점 수를 대폭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오쿠라의 현재 호텔 수는 국내 54개, 해외 27개로 총 81개다. 2030년 국내와 해외에 포진된 호텔 수를 각각 75곳 안팎까지 확장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오쿠라는 오는 2027년 베트남에서 회사 최초의 리조트 호텔을 개업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해에 오만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회사는 고급 브랜드인 '오쿠라' 외에도 '호텔 닛코'와 숙박 특화형 호텔인 'JAL시티'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부동산 소유자로부터 호텔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등 사업환경 예측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해외와 일본 호텔 비중을 같은 수준으로 늘리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오쿠라 외에도 세이부프린스 호텔 월드와이드는 내년에 미국 뉴욕에 최고 가격대의 '더 프린스'를 오픈한다. 이 회사는 또 자회사를 통해 이집트와 두바이에도 진출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호시노 리조트도 북미에서 료칸(여관) 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023년 항공여객은 올해보다 10% 증가한 42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경 및 여행 제한 완화 등으로 코로나19 확산 전 수준으로 거의 돌아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