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흑자의 해 온다'..올해 LNG선 발주 '350억달러' 사상최고치
2022.12.25 16:07
수정 : 2022.12.25 16: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풍년 속에 글로벌 LNG선 발주 금액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LNG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지닌 국내 조선 3사의 LNG선가도 상승세를 보이는 등 내년 흑자전환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25일 해운전문지 트레이드 윈즈에 따르면 올 들어 발주된 LNG선이 총 350억 달러 규모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업계의 올해 수주량의 상당 부분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으로 채워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국내 조선 빅3는 올 들어 현재까지 총 292척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이 가운데 40%인 118척이 LNG선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197척 중 44척, 대우조선해양은 46척 중 38척, 삼성중공업은 49척 중 36척을 LNG운반선으로 채웠다.
올해에는 카타르의 잇따른 LNG 운반선 발주 호황 속에 한국 조선사들의 선박 건조 공간(도크)이 이미 꽉 차면서 LNG 운반선 건조 경험이 없는 중국 조선사까지 수주가 늘었다. 지난 1월~11월까지 중국 조선업체들은 98억달러(약 12조8000억원)의 LNG 운반선 45척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LNG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인 탈탄소화 흐름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운항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2008년 대비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70% 줄이는 안건을 채택한 바 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무기화로 에너지 위기까지 고조되면서 LNG운송 수요는 급격히 늘었다.
LNG선 수주 순항이 이어지면서 내년부터 조선업계 실적도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 수주 후 매출로 이어지려면 2년 이상이 걸린다"며 "지난해부터 수주가 들어온 LNG선들이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내년부터 흑자 전환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