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띠' 주식 부자 60명…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2.4조 1위

      2022.12.28 11:02   수정 : 2022.12.28 13:26기사원문
토끼띠 주식부자 출생연도 비중


토끼띠 주식부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23년 계묘년 토끼해가 임박한 가운데 토끼띠 100억원 이상 주식 부자가 6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과 아산재단 정몽준 이사장이 대표적인 토끼띠 주식 부자다. 1927년생인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은 최고령 토끼띠 오너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CXO연구소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상장사 내 토끼띠 주식부자 및 CEO 현황 조사'를 발표했다.

지난 23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토끼띠 주주는 약 60명이다.
출생연도별로는 1963년생이 38명(63.3%)으로 최다였다. 이어 1975년생(13명), 1951년생(7명), 1939년생(2명) 순이다. MZ세대에 속하는 1987년생 중에서는 100억원대 주식부자가 한 명도 없었다.

토끼띠 주주 중 주식재산이 가장 많은 주인공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이다. 1963년에 출생한 서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2조3836억원으로 토끼띠 주주 중 가장 많았다.

HD현대그룹 최대주주인 아산재단 정몽준 이사장도 대표적 토끼띠 주식부자다. 1951년에 태어난 정 이사장의 주식평가액은 1조3594억원에 달했다. 정 이사장은 HD현대 주식 2101만1330주를 보유 중이다.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을 넘지만 1조원에 못 미치는 토끼띠 주주는 모두 9명이다. 1963년생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1963년생으로는 한국투자금융그룹 김남구 회장(6643억원)을 비롯해 DN오토모티브 김상헌 부회장(2216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 이효근 대표이사(1447억원), APS홀딩스 정기로 대표이사(1424억원)가 포함됐다.

1951년생으로는 LX그룹 구본준 회장(4012억원), 교촌그룹 권원강 회장(1669억원), 월덱스 배종식 대표이사(1048억원) 등이다. 1939년생에는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1484억원)이, 1975년생으로는 DB그룹 김남호 회장(4631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주식재산이 100억~1000억원 미만 토끼띠 주주는 △1939년생 디아이씨 김성문 회장(148억원) △1951년생 대한뉴팜 이완진 대표이사(342억원), 씨엔알리서치 윤문태 대표이사(249억원), 한국전자인증 신홍식 대표이사(127억원) △1963년생은 엘브이엠씨홀딩스 오세영 대표이사(947억원), SK 최재원 수석부회장(886억원), 티에스이 김철호 대표이사(723억원), 그래디언트 이기형 회장(695억원), 다날 박성찬 회장(633억원), JW홀딩스 이경하 회장(625억원), 태웅로직스 한재동 회장(598억원), 크리스에프앤씨 윤정화 최대주주(530억원) △1975년생 대한제당 설윤호 부회장(562억원), CS홀딩스 장원영 대표이사(452억원), 이루다 김용한 대표이사(396억원) 등이다.

토끼띠 주주 중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여성 중에는 1975년생 신성이엔지 이지선 대표이사(274억원)와 에스와이 김옥주 대표이사(107억원)가 있었다.

매출 1000대 상장사 중 토끼띠 경영자는 131명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1000대기업 CEO 중 9.7%에 해당한다.

1963년생이 103명 78.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1975년생 15명, 1951년생 8명, 1939년생 5명 순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1963년생 토끼띠 CEO는 △삼성전자 경계현 사장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 △기아 최준영 대표이사 △삼성증권 장석훈 사장 △대우건설 백정완 대표이사 △E1 천정식 대표이사 △아시아나항공 정성권 대표이사 △LX하우시스 강계웅 대표이사 △SK 장동현 부회장 △카카오 홍은택 대표이사 등이다.

1939년생으로는 CJ제일제당 대표이사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손경식 회장을 비롯해 이화공영 최삼규 회장 등이 토끼띠다. 1951년생으로는 △경동나비엔 손연호 회장 △HD현대 권오갑 회장 △토비스 하희조 대표이사 등이다. 1975년생의 경우 △삼양통상 허준홍 사장 △대웅제약 전승호 사장 △극동유화 장선우 대표이사 등이다.

대표이사 타이틀은 없지만 주요 오너가 중에서는 △금호건설 박세창 사장 △삼화왕관 고강희 부사장 △서희건설 이성희 전무 등도 1975년생 토끼띠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에서 현재까지도 임원으로 활동 중인 최고령 토끼띠는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신호 명예회장이다. 올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1927년 5월생인 강 명예회장은 63년 넘게 재직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2023년은 경기가 다소 어두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략과 순발력 등이 뛰어난 토끼띠 CEO가 경영 난국을 지혜롭게 잘 헤쳐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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