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조각, 세균에 놀란 빙그레·동원, 제품 전량 회수·폐기

      2023.01.02 09:26   수정 : 2023.01.02 17: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품 제조과정에서의 결함을 확인한 식품기업들의 제품 회수가 이어지고 있다. 빙그레는 '금속성 이물'의 혼입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라시아 쿠앤크(750㎖)' 제품을 회수했다. 동원F&B도 '양반 수라 도가니설렁탕 제품에서 세균 증식 등 제조 결함을 확인하고 전량 회수 조치에 돌입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빙그레는 일반 소매점, 편의점, 온라인 등 전체 판매 채널 대상으로 그라시아 쿠앤크 제품 회수·폐기를 요청했다.
빙그레는 지난 11월 28일, 29일, 12월 12일, 19일, 20일 남양주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에서 쇳조각 등 금속성 이물의 혼입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는 일부 설비 결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 측은 "소비자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현재 생산 공정 전반에 대해 점검해 정확한 원인 파악하고 재발을 막겠다"고 전했다.
동원F&B가 지난 10월 14일 제조한 양반 수라 도가니설렁탕도 품질 결함이 드러났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이 해당제품을 검사한 결과 세균 발육 양성 판정이 나왔다.
동원은 지난해 12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지하고 해당 상품의 전량 리콜을 공지했다. 동원은 현재 온오프라인 유통 거래처에도 공문을 발송해 제품 회수를 실시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이번 리콜로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향후 해당 제품의 회수를 비롯해, 철저한 원인 분석 및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원F&B는 2020년 양반 '국·탕·찌개' 제품 17종을 출시했다. 탕 6종, 찌개 5종, 국 5종 등 제품 출시 1년 만에 CJ제일제당의 비비고에 이은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이후 몇몇 제품을 정리하고 현재 도가니탕, 김치찌개, 육개장, 설렁탕 등 12종 제품을 생산·판매했다. 올해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인 '양반 수라 시그니처'를 론칭했다.
최근 동원F&B는 양반 국·탕·찌개 생산을 위해 광주공장 9917㎡ 부지에 400억원 규모의 신규 첨단 특수 설비 투자를 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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