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린 韓클라우드… 네카오·KT, 美빅테크와 정면승부
파이낸셜뉴스
2023.01.05 18:29
수정 : 2023.01.05 18:29기사원문
정부 '보안인증 등급제'도입 위해
이달중 CSAP 고시 개정안 공포
하등급 시스템 논리적 분리 허용
AWS 등 빅테크 진입 가능해져

■이달 중 보안인증 등급제 도입
클라우드컴퓨팅(클라우드)은 데이터 결합 등 민관 디지털전환(DX)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는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에 국내외 ICT 기업 간 격전이 예상된다.
이중 고시 공포 이후 시행되는 하등급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보안인증이 도마에 올랐다. 상·중등급과 달리 하등급 시스템에 대해서는 '논리적 분리'가 허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AWS 등이 지속적으로 요구한 논리적 망 분리는 가상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해 서버 안에서 망을 분리시켜 놓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해외에 서버가 있는 글로벌 사업자들은 물리적 망 분리가 어렵다는 점에서 논리적 분리 허용은 곧 공공 클라우드 사업 기회가 열리는 것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하등급 시스템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쟁 환경조성과 보안성 측면을 고려하고, 상중등급 시스템에 대해서는 신규 시장을 창출해 국내 클라우드 산업 전반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사업자, 기회 확대 요구
이에 따라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업자(CSP)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초기단계인 지금 AWS 등 빅테크와의 직접 경쟁이 부담 요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AWS 등 빅테크가 당장 진입할 수 없는 상중등급 공공 클라우드 시장도 함께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중등급 요건을 완화해 국내 CSP 사업 기회를 열어주는 동시에 국내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주권도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네이버, KT, NHN, 카카오 등은 전사적으로 클라우드 기술 및 조직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클라우드 보안 수준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AI) 등 핵심기술을 클라우드와 융합하는 게 핵심이다. 한편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AWS(62~78%) 등 소수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상당 부분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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