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에서 또 할인...美보다 40% 저렴
2023.01.06 15:13
수정 : 2023.01.06 17: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판매 부진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진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중국 내 판매 가격을 또다시 깎아 역대 최저치로 내렸다. 외신들은 중국에서 테슬라를 구입하면 미국보다 최대 40% 싸게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테슬라 중국 법인은 6일 홈페이지를 통해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6~13.5% 내린다고 발표했다.
중국 테슬라는 모델3의 시작가도 26만5900위안(약 4900만원)에서 22만9900위안(약 4244만원)으로 낮췄다. 이 역시 같은 제품의 미국 가격보다 약 30% 싼 가격이다.
외신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이 테슬라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중국 내에서 전기차 판매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세계 매출대비 중국 비율은 약 23% 수준이며 미국 다음으로 크다.
그러나 중국 내 테슬라 판매량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테슬라가 지난달 중국에서 인도한 신차 규모는 5만5796대로 전월대비 44%,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으며 2022년 말로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끝났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은 지난해 주요 전기차 모델 기준으로 차량 비용의 3∼6%에 이른다.
테슬라는 지난해 9월부터 차량 구매 시 총 1만위안(약 184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했으며 이어 10월에는 차량 가격을 최고 9% 낮췄다. 중국 테슬라는 1일 발표에서 2월 말까지 모델3와 모델Y 신차 고객에게 1만위안을 할인해주고 지난해 11월 도입한 4000위안의 보험금 보조금과 지난달 도입한 배송보조금 6000위안도 계속 지급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중국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한 중국 기업 비야디(BYD)는 올해 보조금 폐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요 모델 가격을 2~3% 인상했다. 샤오펑, 상하이GM우링자동차(SGMW) 등도 이달 신차 가격을 보조금 폐지 이전인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