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위 건설사' 화성산업, 메리츠운용 2대 주주 된다
2023.01.10 08:07
수정 : 2023.01.10 08: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 1위 건설기업인 화성산업이 메리츠자산운용의 2대 주주로 올라서 향후 경영에도 직접 나선다는 계획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화성산업은 지난 6일 강성부펀드(KCGI)와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메리츠운용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에 참여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자회사로서 총운용자산(AUM) 3조원에 이르는 국내 중견 종합자산운용사다.
화성산업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경제위기를 우려하는 상황이지만 이 위기가 지나간 이후에는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 그러했듯이 새로운 기술혁신시대로의 이동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번 메리츠운용 인수 결정은 평범한 지분인수를 넘어 AI, 로봇, 자율주행, 메타버스, 생명공학, 저탄소 에너지산업 등이 주도하게 될 미래를 준비하기 시작한다는 의미가 크다” 고 언급했다.
화성산업이 이번 인수를 계기로 건설기술혁신, 신성장동력 발굴,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또한 공동인수 파트너인 KCGI 가 기업지배구조개선, 주주친화경영을 추구하는 사모펀드 운용사이고 화성산업 역시 주주중심의 ‘착한 거버넌스’ 를 대내외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양사가 추구하는 경영철학이 맞닿아 있는 만큼 이번 공동인수 공동인수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 일각에선 양사가 ESG, 투자전략, 성장전략 등의 정보를 공유하며 상호간 상당한 Win-Win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최근의 대외 경제여건이 녹녹치 않지만 미래 성장 준비에 소홀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과감히 이번 지분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라며 “특히 최근 자산운용사의 투자범위가 주식, 채권 등의 전통적인 영역을 넘어 대체투자영역, 부동산 투자가 확대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당사 건설사업과 당장의 사업시너지도 창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업주 고(故) 이윤석 회장이 1958년 설립한 화성산업은 2세인 이인중 명예회장과 동생인 이홍중 회장이 공동 경영을 해왔고 지난해 3월 이인중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종원 회장이 3세 경영을 이어 받았다. 이종원 회장 취임 이후 금융업 포트폴리오 확대 등 다양한 사업 시너지 검토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