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키즈·뉴진스 등 '갓기 파워' 탄탄…상승세 탄 엔터株 담아볼까
2023.01.20 05:00
수정 : 2023.01.20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엔터주들의 전망이 밝다.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 본격적으로 아티스트들이 국내외 팬들과 만날 기회가 많아져서다. 올해 신인그룹들도 대거 데뷔를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콘서트 재개·한한령 완화·신인그룹 데뷔 등 호재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의 주가가 대부분 오름세다.
큐브엔터의 경우 올들어서만 주가가 34.3% 뛰었다. 올해 영업이익이 두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여자)아이들의 월드투어 성공이 기대돼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20%, 하이브도 8.4%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다 떨어지는 와중에서도 주가가 올랐던 에스엠(0.1%)과 JYP Ent(-1.3%)만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해동안 하이브(-50.5%), 큐브엔터(-34.7%), 와이지(-22.1%) 등은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진 반면 JYP Ent 주가는 33.7%, 에스엠의 경우 4.2% 오른 바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 본격적으로 엔터주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엔터 업종의 올해 첫 번째 키워드는 콘서트 온기 재개"라고 꼽으며 "엔터 4사(큐브엔터 제외)의 올해 합산 콘서트 관객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3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중국의 한한령 완화 기조도 긍정적이다. 실제로 중국향 앨범수출금액은 최근 7년새 800.5% 증가하며 중국 내 K-POP 확산은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두 번째 키워드는 신인그룹 데뷔"라며 "엔터 4사의 올해 데뷔예정 신인그룹은 총 12개팀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 많다. 대형기획사 신인그룹의 앨범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수익화 시기가 앞당겨졌고, 신인그룹 론칭에 대한 리스크가 과거 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존재들의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괄목할만한 존재들의 성장 대표 사례로는 스트레이키즈(JYP Ent)와 뉴진스(하이브)를 꼽았다. 박 연구원은 "스트레이키즈는 데뷔 4년차에 앨범 판매고 750만장을 기록하며 BTS가 5년차에 냈던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전망"이라며 "뉴진스는 2번째 앨범만에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 진입했으며,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 진입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 올해 실적 큰 폭 개선 전망
올해 실적도 대부분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엠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0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7.3% 증가할 전망이다. JYP Ent도 같은 기간 24.77% 증가한 1256억원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33.49% 증가한 692억원이 예상된다. 큐브엔터의 경우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두배 이상(126.57%) 증가한 156억원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하이브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BTS 부재 등으로 인해 지난해 대비 11.30% 감소한 2121억원이 추정된다.
증권사들마다 저울질을 통해 최선호주를 제시하고 나섰다.
교보증권은 최선호주로 JYP Ent를 유지하고 에스엠을 새롭게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JYP Ent의 경우 돔 투어 가능 아티스트들이 3개팀으로, 모든 아티스트들의 팬덤 확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최소 2024년까지 주요 아티스트 재계약 및 군입대 불확실성이 존재하지 않고, 올해 신인그룹 4개팀이 데뷔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스엠에 대해서는 EXO 백현, 샤이니 태민의 전역과 신규 그룹 2개팀 데뷔로 주요 엔터사 가운데 최대 활동 라인업을 갖춘다"며 "콘서트 온기 재개와 텐트폴 작품 방영 통한 연결 자회사 실적개선으로 엔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JYP Ent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하이브를 차선호주로 꼽았다. JYP Ent의 경우 신인 배출 및 양성 시스템 안정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하이브의 경우 4세대 지식재산권(IP)의 성장, 위버스 구독 모델 도입 등을 이유로 들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