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화재 '5시간 19분만' 완진...주택 60세대 소실(종합2보)
2023.01.20 12:54
수정 : 2023.01.20 16:03기사원문
강남소방서는 이날 정오 구룡마을에서 브리핑을 열고 "1월 20일 오전 11시 46분 완진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7분께 구룡마을 4지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불은 인근 6지구까지 확대됐다. 소방의 저지로 인근 산으로 연소 확대는 되지 않았다.
소방은 6시 33분 현장에 도착해 6시 39분 재난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오전 7시 26분 대응 2단계로 상향 발령해 대응하다 오전 9시 10분 대응 1단계로 하향, 연소 확대 우려가 없다는 판단하에 10시 10분 대응 1단계를 해제하고 잔불 진화 작업을 벌인 결과 오전 11시 46분 완진을 선언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소방은 추가 피해가 없는지 수색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구룡마을 2·4·6지구 주택 60세대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소실면적은 약 2700㎡이다. 정확한 재산피해는 조사 중이다. 화재 진화를 위해서 소방대원 197명과 장비 59대, 헬기 10대 등 소방력을 투입됐다. 구청도 재난대응 인원 300명, 경찰력도 320명 투입돼 총 918명이 동원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는 없으며 인근 주민 450~500여명이 대피했다. 이재민은 44가구 62명이 발생했다. 구룡마을에는 약 666가구가 살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구룡마을 인근에는 이날 오전 내내 화재로 인해 연기가 자욱했다. 주변 도로는 출동 소방차량과 출근길 차량들로 뒤섞여 교통 정체를 빚었다.
현장에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정진석 국민의 힘 의원 등이 달려와 진화 상황을 점검했다.
서울시는 '인근 주민은 신속히 대피하고 차량을 이동해 달라'는 긴급문자를 발송했다. 강남구는 인근 호텔 3곳에 이재민 임시 대피처를 마련했다.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행안부 장관을 중심으로 소방당국에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