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등동 고려시대 절터에서 '금동다층소탑' 유물 발굴
뉴스1
2023.01.26 17:34
수정 : 2023.01.26 17:47기사원문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의 고려시대 절터에서 '금동다층소탑(金銅多層小塔)' 등 유물이 발굴됐다.
'오등동 절터'는 아라동(오등동)에 위치한 고려시대 사찰터로, 예부터 '절왓' 또는 '불탄터'로 불렸던 곳이다.
연구원은 이번 발굴로 오등동 절터의 창건 시기는 11세기 전·중엽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찰 건물지 중 가장 먼저 지어졌지만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보이는 3호 건물지 내에선 여러 층의 작은 탑인 '금동다층소탑(金銅多層小塔)'이 발굴됐다.
훼손 매립된 것으로 파악되지만 지붕 위 용머리와 창, 창틀구조 등이 잘 남아 있어 고려시대 목탑이나 건물을 복원할 수 있는 중요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중국 북송시대에 제작된 동전 꾸러미(20매 내외)가 일괄 출토됐다. 동전은 998년부터 1067년까지 발행된 함평원보(咸平元寶), 황송통보(皇宋通寶), 치평원보(治平元寶) 등 3종류다.
연구원은 "이번에 발굴된 금동다층소탑은 출토지가 확인된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정확한 제작시기와 용도 등은 보존처리 후 밝힐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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