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 단 채 비닐봉지에 버려졌다.."전 남친 아기, 키울 마음 없었다"

      2023.01.27 11:05   수정 : 2023.01.27 11: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강원도 한 대나무 숲에서 탯줄도 떼지 않은 아기가 발견됐다. 다음날 붙잡힌 친모는 "전 남자친구의 아기로, 처음부터 키울 마음이 없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JTBC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일 아기 울음소리를 들은 관광객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강원도 고성의 인적이 드문 대나무숲에서 한 아기를 발견했다. 탯줄도 떼지 않은 갓난아기였다. 당시 아기를 감싸고 있던 것은 배냇저고리와 편의점 비닐봉지가 전부였다.

구급대원은 아기에 대해 "탯줄 상태로 확인했을 때 태어난 지 3일에서 일주일 정도로 추정한다"라며 "태어나자마자 바로 유기된 것 아닌가"라고 JTBC에 말했다.

발견 당시 아기의 체온은 34도로 저체온증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급대원들은 따뜻한 식염수팩을 핫팩 삼아 아기의 몸에 대는 등 체온 회복에 주력했고 아기는 금세 온기를 되찾았다. 다행히 아기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는 속초 의료원을 거쳐 강릉 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아기를 구조한 이튿날 친모 A씨를 경기 안산시 한 주택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영아유기와 살인미수 혐의로 A씨를 조사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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