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고질병 목 통증, 해결법은?
파이낸셜뉴스
2023.01.28 09:00
수정 : 2023.01.28 09:00기사원문
스마트폰 장기간 사용, 어깨 통증 유발한다
목디스크 방치하면 비수술적 치료로 안끝나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 고쳐도 예방이 가능해
[파이낸셜뉴스]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 김 모씨(38·남)은 목과 어깨 통증을 달고 산다. 출퇴근 시간 내내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사무실에서는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했다. 퇴근 후에도 지인들과의 카톡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는 등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게 일상이었다.
업무 중에도 수시로 목을 돌려야 할 정도로 목통증이 심했고, 등까지 뻣뻣하게 굳는 느낌이 들었다. 병원을 찾은 김 씨는 목디스크 진단으로 주사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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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는 현대인들에게 목과 어깨 통증은 고질병이 된지 오래다. 목 디스크는 현대인의 질병으로 불리는 VDT 증후군(컴퓨터 사용과 관련된 건강상의 문제)의 대표 증상 중 하나로, 장시간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원인이다.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보기 위해 고개를 내밀고 있거나 장시간 고개를 아래로 떨구고 있는 자세는 목디스크(경추 추간판탈출증)를 유발하게 된다. 고개를 숙이면 머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는 목 근육의 수축력이 함께 작용하면서 목에 가해지는 무게는 머리 무게의 5배에 이르기 때문에 경추에 큰 부담을 준다.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귀와 어깨선이 일치하도록 자세를 바로잡아 목뼈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하고,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 목 주변에 이상 징후가 나타난다면 하루 빨리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을 교정을 하는 것이 좋다.
목 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목에 뻐근함과 불편을 느끼는 것 뿐만 아니라 머리와 몸을 이어주는 목의 특성상 통증이 눈이나 머리, 손 등으로 퍼져 나갈 수 있다. 환자들 중 오랜 기간 두통약을 복용하거나 이유 없는 어지럼증, 안통 등을 겪으면서도 목이 통증의 원인이라는 것을 모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목 디스크는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자세를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모니터의 높이는 본인의 눈 높이에 맞게 조절하여 고개가 너무 들리거나 숙여지지 않게 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는 가급적 액정을 눈높이까지 올리는 것이 좋다. 이때 화면과 눈 사이의 거리를 30cm 이상 유지하면, 화면을 보기 위한 목 각도가 줄어들어 목이나 어깨 부위 통증뿐 아니라 눈의 피로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수면 자세를 바로 잡는 것도 중요하다. 목 통증 환자의 경우 수면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추를 받쳐주는 베개의 높이와 곡선인데, 뒷목 부분이 조금 높고 머리 중앙이 낮아 경추의 C커브를 유지할 수 있는 베개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근호 원장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정형외과 전문의)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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