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지고 월세 느니…서울 전셋값 평균 6억, 매매가의 절반

      2023.02.15 05:00   수정 : 2023.02.15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전세평균가격이 6억1031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부터 하락하는 추세다.

아파트값 하락에 따라 전세값 역시 급락하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 역시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갭투자(전세 낀 매매)의 경우 전세보증금 미반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전셋값 7개월 연속 하락세

15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전세평균가격은 6억1031만원이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해 6월(6억7792만원)부터 7개월 연속 하락했다. 강북14개구는 5억1718만원으로 지난해 6월(5억6066만원)부터 떨어졌다. 강남11개구는 6억9488만원으로 지난해 6월(7억8820만원)부터 하락세다.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 역시 떨어지고 있다.

1월 서울 아파트 매매평균가격은 12억3918만원이다. 강남11개구는 14억7865만원, 강북14개구는 9억7376만원이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51.96%다. 지난해 8월(54.70%) 이후 떨어지고 있다. 강북14개구는 53.96%로 지난해 지난해 10월(56.28%)부터 하락세다. 강남 11개구는 50.14%로 지난해 7월(53.44%)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세보증금 미반환 우려 목소리 커

전문가들은 아파트값 하락이 전셋값 하락으로 연결됐다고 봤다.

매매 수요가 위축되면서 임대차 선호가 늘어난 상황에서 금리 인상 여파로 목돈이 필요한 전세를 기피하는 현상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세 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임차인이 늘고 있다.

특히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해 5월 135.01에서 1월 44.99로 급감했다. 100을 기준으로 초과하면 매수자가 많고, 그 미만이면 매도자가 많다는 뜻이다.
현재는 아파트 전세를 내놓은 집주인은 많지만 이를 선택하는 세입자는 적은 셈이다.

매매가격과 함께 전세가격이 급락하면서 전세보증금 미반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토연구원 '전세 레버리지(갭투자) 리스크 추정과 정책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가격이 20% 하락할 경우 집주인이 갭투자를 해 사들인 주택 40%에서 전세보증금 미반환 위험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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