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전기차 타이어에 깐깐한 獨·日도 반했다

      2023.02.19 18:56   수정 : 2023.02.19 18:56기사원문
국내 타이어 3사가 독일·일본 등 글로벌 완성차를 상대로 연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공급권을 따냈다.

시장에서는 'K-타이어'를 대표하는 한국·금호·넥센 등 3사의 올해 합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9일 국내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전기차 전용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의 공급차량으로 도요타 최초의 배터리 전기차인 bZ4X, 폭스바겐 전기 미니밴 'ID. 버즈'와 'ID. 버즈 카고'을 추가하며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20년 포르쉐 첫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인 타이칸에 '벤투스 21 에보 3ev' 공급을 필두로 테슬라 모델Y와 모델3, 현대차 아이오닉6, 아우디 e-트론, 폭스바겐 ID.4 등, 스코다 엔야크iV 등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해 왔다.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의 ES6과 EC7과도 공급 파트너십을 맺었다. 독일, 한국, 일본, 중국 등 전방위적으로 수주처를 늘리고 있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전기차의 주행 정숙성 제고, 무거운 차체 하중 지탱 등의 기술이 탑재돼 있어 전기차 구현의 '화룡정점'으로 불린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모델에 대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승용차와 경트럭용 신차용 타이어 공급 가운데 지난해 11%였던 전기차용 타이어의 판매 비중을 올해는 2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도 최근 전기차용 타이어인 '마제스티 EV 솔루스 TA91', '크루젠 EV HP71'을 출시하며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 EV6를 비롯해 폭스바겐 ID.4 크로즈 등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성사시켰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현대차 아이오닉 6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한편, BMW 'iX1'에도 신차용 전기차 타이어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도 신차용 타이어 OEM 공급에 힘쓰는 한편, 향후 소비자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선 올해 한국타이어 실적이 매출액 8조7054억원, 영업이익 8396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3.71%, 18.95%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금호타이어 역시 올해 영업이익이 9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급등 여파로 적자로 전환한 넥센타이어는 올해 147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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