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기소에 '당헌 80조' 유권 해석 나서…"檢 수사는 정치 탄압"

      2023.03.22 13:24   수정 : 2023.03.22 13: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22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 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소한 가운데 민주당은 "정치 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며 ‘부정부패 혐의 기소 시 당직 정지’가 골자인 당헌 80조에 대한 유권 해석을 논의하기로 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등에 대한 기소와 관련해 당헌 80조에 대한 유권 해석 요건을 당무위원회 부의 안건으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이해충돌방지법·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민주당 당헌 80조는 뇌물이나 불법 정치 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정치 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면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현재 민주당에는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이 대표를 포함해 의원 3명이 기소된 상태다. 기동민·이수진 의원은 지난달 정치자금법 등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무위는 이날 오후 5시 박홍근 원내대표 주재로 열릴 예정이다.

당무위는 이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할 것으로 보인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 3인에 대해 최고위에서는 정치 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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