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71%는 빚 갚는 돈" 주담대+신용대출 차주 DSR 70% 넘었다
파이낸셜뉴스
2023.03.23 06:49
수정 : 2023.03.23 07:14기사원문
주담대+신용대출 동시보유 차주 DSR
지난해말 71.1%.. 1년새 3%p 증가
500만원 벌면 355만원 빚 갚는 데 써
"원리금 감당 어려운 대출자 기준"인 70% 돌파
취약차주 연체율도 6.8%로 늘어 '비상'
23일 파이낸셜뉴스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동시에 보유한 차주의 DSR은 71.1%였다. 월급 500만원을 받는 차주의 경우 한 달에 355만원을 원리금 갚는 데 쓴다는 얘기다.
특히 '원리금 감당 마지노선'인 DSR 70%도 넘어섰다. 통상 최저생계비를 제외하고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한계선을 DSR 70%로 본다. 생계비를 최대한으로 줄이더라도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취약차주 대출 연체율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소득 하위 30%·저신용 차주 중 3개이상 금융사에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 즉 취약차주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6.8%를 기록했다. 전년동기(5.5%) 대비 1.3%p, 직전분기(6.1%)대비 0.7%p 껑충 뛰었다. 다만 전체 대출에서 취약차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차주수 기준 6.3%, 대출잔액 기준 5.0%를 1년간 유지했다.
한국은행에서도 채무상환부담을 금융안정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은행은 이번달 낸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가계자산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고 가계부채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 주택가격 하락 및 금리인상이 가계의 채무상환부담 증대로 직결된다"라며 취약차주 증가 등으로 금융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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