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빠 지속적 성추행 고백에 “정신병 걸렸다”는 가족...진실은?

      2023.03.28 05:10   수정 : 2023.03.28 12: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어린 시절 새아빠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한 것도 모자라 가족들로부터 정신병자 취급을 받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새아빠의 성추행이 제 망상인지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대 후반 여성이라고 밝힌 A씨는 "제가 갓난아기일 때 친아빠가 돌아가시고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새아빠와 엄마, 언니 이렇게 넷이서 살고 있다"며 "전 새아빠를 매우 싫어한다.

이유는 성추행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자신이 어릴 때 샤워하고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나오면, 새아빠가 고개를 천장으로 한 뒤 바닥에 누워 A씨 다리 쪽으로 미끄러졌다.
이에 A씨가 비명을 질러 A씨 언니가 그를 감싸며 '하지 말라잖아!'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그럼에도 새아빠는 실실 웃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샤워하고 있으면 새아빠가 가끔 문 앞에서 똥이 너무 마렵다고 했다. 그러면 엄마는 저한테 한 번만 (새아빠) 화장실 들어가게 해달라고 설득했다"며 "화장실에 들어온 새아빠는 바지 내리고 앉아서 제가 샤워 끝날 때까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성추행은 차에서도 일어났다고 A씨는 주장했다. 그는 "새아빠가 좌석 뒤로 손을 뻗어서 제 종아리, 무릎, 허벅지를 만지면서 ‘살이 쪘다’고 했다"며 "엄마는 '애한테 그러지 마'라고 말 한마디 얹고 나중엔 신경을 안 썼다"고 했다.

이어 "새아빠가 개사해서 부른 노래도 있다. 'A 팬티에 손을 넣으면 앞에는 지린내 뒤에는 똥꼬내'라는 노래를 계속 제 앞에서 불렀다"고 털어놨다.

이외에도 A씨가 방에 엎드려 누워있으면 언니 엉덩이에 손을 올리거나 A씨 종아리를 만지기도 했고, 음란한 단어를 내뱉기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엄마는 어떤 제지도 안했다. 항상 아빠가 저를 너무 사랑해서 그렇다고 했다. 사랑해서 그런 건데 저한테 왜 싫어하냐고, 언니는 아무렇지도 않아 한다면서 제가 비정상이라고 비난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거 때문에 싸웠는데, 제가 없는 말 지어내고 정신병에 걸렸다고 한다. 언니도 성추행 당했으면서 기억 안 난다고 한다. 제가 정신병에 걸린 거냐. 이게 다 제 망상이냐"고 괴로워했다.


결국 A씨는 집을 나가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남이었으면 상종도 하지 않았을 인간들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얽혀서 제 평생을 괴로워하며 보냈지만 이젠 절 살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언니한테도 그랬거나 언니도 목격했다면 기억이 안 날 리가 없는데 직접적 증거는 없는 거냐"며 A 주장의 신빙성을 의심하는 의견도 있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