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작년 유럽 특허출원 첫 1만건 돌파...LG 2위, 삼성 4위

      2023.03.28 14:37   수정 : 2023.03.28 14: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LG, 삼성전자 등 우리나라 기업의 지난해 유럽 특허 출원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건을 돌파하며 전체 국가 가운데 2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개별기업별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2위와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유럽특허청(EPO)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유럽내 특허 출원건수는 전년대비 10% 증가한 1만367건으로 사상 처음 1만건을 넘었다.

중국(15.1%)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전체 건수에서는 미국(4만8088건), 독일(2만4684건), 일본(2만1576건), 중국(1만9041건), 프랑스(1만900건)에 이어 6위를 나타냈다.


특허 출원 수는 연구 개발에 대한 기업의 투자 현황을 보여주는 초기 지표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전 세계적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여전히 혁신이 견고하게 이뤄지고 있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유럽 특허청의 한국 특허 출원 상위 5개 기술 분야는 전기 기계·장치·에너지, 디지털 통신, 컴퓨터 기술, 반도체 및 시청각 기술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의 특허 출원에서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인 분야는 전기 기계·장치·에너지 분야였다. 이 분야에서 2022년 한국 기업의 특허 출원은 전년 대비 67.7% 증가했다. 이는 중국(47.4%), 일본(19.9%), 미국(18.1%)을 모두 뛰어넘은 수치이다. 특히 2021년 전년대비 14% 감소했던 배터리 기술 분야의 특허 출원 수는 2022년 다시 96% 증가하며 반등했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배터리 기술 분야 특허 출원 순위에서 LG가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삼성(3위), SK(5위) 등 국내 기업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한국은 2번째로 강한 분야인 디지털 통신 분야에서 전년 대비 22.6% 증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54.9%의 증가율을 기록해 주요 특허 출원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LG는 2021년 대비 44.9% 증가한 총 3510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2022년 유럽 특허청의 전체 출원인 종합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4505건을 출원한 화웨이가 기록했다.
LG는 전기 기계·장치·에너지 분야에서 전세계 모든 기업들 중 1위를 기록했으며 측정 분야에서 5위, 기타 특수 기기 분야에서 7위, 디지털 통신 분야에서 8위를 각각 나타냈다.

삼성은 2022년 유럽 특허청 최고 출원인 순위에서 4위에 올랐으며 반도체 분야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기록했다.
그 밖에 컴퓨터 기술과 디지털 통신 분야에서는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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