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올줄 알았는데"…친구 동거남의 모친상 안갔더니 왕따시킨다
2023.04.11 11:06
수정 : 2023.04.11 14:49기사원문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자격증 시험을 앞둔 한 여성이 친구의 6년 된 남자친구 어머니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가 왕따당했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남자친구 어머니 장례식 안 갔는데 너무 찝찝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친구는 6년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이나 혼인신고 없이 현재 동거 중이다.
A씨는 서울에 살았고, 장례식장 위치는 대전이었다. 당시 직장을 그만두고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던 A씨는 시험이 이틀 남았기에 "못 갈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친구는 "알겠어, 넌 못 온다는 거지? 넌 꼭 올 줄 알고 (메시지) 보낸 건데"라며 서운해했다고. A씨는 망설이다가 "미안해"라고 보냈다.
그 뒤로 한 달이 넘도록 친구는 A씨가 보낸 메시지를 안 읽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솔직히 결혼도 안 한 사이고 남자친구를 사진으로만 봤는데 굳이 제가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안 갔다"며 "이렇게 찝찝해야 하는 거냐"고 답답해했다.
이어 "다른 친구들이랑은 수시로 연락한다는데 제 연락만 무시하고 있다. 전화도 일부러 안 받는다"며 "수시로 연락한다는 친구들한테는 (장례식) 오라는 소리도 안 했다더라. 심지어 상 당한 것도 몰랐다더라"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왜 하필 저만 콕 집어서 오라고 한 건지 알 수 없다.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이 저 포함 6명인데, 그중 저한테만 연락했다. 두루두루 다 친하지만 저랑 유독 친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둘이 있으면 어색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A씨는 "요즘 단체 대화방에서 제가 무슨 말만 하면 친구가 무시하거나 다른 얘기를 꺼낸다. 또 진지하게 할 말 있으니 줌으로 대화하자면서 방을 나가자고 한다"며 "이런 식으로 저를 은근히 왕따시킨다. 그 친구 빼고 다시 방을 만들고 싶지만, 친구들 간 불화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참고 있다"고 속상해했다.
누리꾼들은 "무슨 친구 남친 모친상까지 연락하냐. 친구는 남친이 아니라 남편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렇다 해도 시모상까지는 점점 안 챙기는 추세", "정리할 인연이다. 동거남 모친상에 안 왔다고 그렇게 구는 사람은 오래 두고 보면 좋지 않다", "가는 게 더 이상하다. 오라는 친구도 이상하다", "친구 남친 얼굴 자주 보고 친하게 지낸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니", "내 남친 엄마라도 갈까 말까인데 참" 등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