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000억' 여에스더 "우울증으로 안락사 고민…홍혜걸 보기도 싫더라"
뉴스1
2023.04.18 14:18
수정 : 2023.04.18 14:18기사원문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연 매출 1000억원에 달하는 사업을 운영 중인 CEO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가 극심한 우울증으로 안락사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여에스더는 "전기 경련 치료를 너무 잘한 것 같다. 치료 전 우울증이 심할 때는 남편이 꼴 보기 싫었다. 음식을 과식하는 것도 보기 싫고 화장실에서 물 떨어트리면서 돌아다니는 것도 보기 싫었다"고 말했다. 치료받고 석 달이 지난 지금, 여에스더는 남편 홍혜걸이 너무 예뻐 보인다고.
그는 "내가 의사인데도 우울증을 자각하지 못해 오랫동안 방치했다"며 "20대부터 스스로 우울증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면 상쾌함을 느낀다고 하는데 난 예닐곱 살 때부터 그런 걸 느껴본 적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정상인보다 근육량이 적어 일종의 만성피로 환자라고 생각했다. 또 성장 과정에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았다. 이런 만성 스트레스가 부신을 고갈시켜 이런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 안에 우울증이 섞여 있었다"고 했다.
심지어 여에스더는 과거 우울증이 심해져 인터넷에 안락사 방법을 검색하기도 했다고. 그는 "절대로 해선 안 되는 행동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전기 경련 치료까지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글로리' 드라마에서 염혜란이 '난 남편한테 맞아도 명랑한 X'이라고 하지 않나. 난 우울증이 있어도 명랑한 X"이라며 호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남편인 일반의 홍혜걸 박사는 "나도 지금 행복하다. 아내가 지난 몇 개월 동안 드라마틱하게 좋아졌다. 그동안 많이 아팠다. 우울증이 상당히 심했고 지난 수년 동안 지속돼 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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