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추성훈 "상냥하고, 무서웠던 나의 슈퍼히어로" 뭉클
2023.04.19 08:56
수정 : 2023.04.19 08: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친상을 당한 이종격투기선수이자 방송인인 추성훈이 자신의 SNS에 추모의 글을 올렸다. 추계이씨는 지난 18일 향년 7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는 부친을 "저에게 슈퍼히어로인 나의 아버지"라고 표현했다.
동시에 그는 "너무 무서운 아버지였다"며 "어렸을 때 잘못된 짓을 하면 죽을 만큼 맞았다"고 돌이켰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아버지를 미워한 적이 없었다. 내 슈퍼히어로니까! 그 아버지가 오늘 갑자기 돌아가셨다"며 황망한 심경을 전했다.
"아직 더 말씀 많이 나누고 싶었고 가르쳐 주셔야 할 것이 너무 많았는데…같이 둘이서 술 마셔본 적조차 없는데…
같이 하고 싶은 거 너무 많아요…이제 조금씩 일이 잘 풀려서 같이 돌아다니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싶었다…너무 갑작스러워서…"라며 애통해했다.
그는 자신의 삶을 이끌었던 아버지의 가르침도 되새겼다.
"앞으로 인생도 아버지가 알려주신 대로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온다면 꼭 힘든 길을 선택해라! 그것이 성공하는 길이다! 그 말씀을 가슴에 새겨놓고 열심히 살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다음에 만났을 때는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골프를 같이하고 함께 술 마시고 싶네요"라며 평소 아버지와 제대로 한 적 없는 일상을 꿈꿨다.
다음은 추성훈이 올린 글이다.
저에게 슈퍼히어로인 나의 아버지.
상냥하고 강하고 힘세시고 그리고 뭐든지 알고. 많을 것을 가르쳐 주시던 아버지.
근데 너무 무서운 아버지였습니다.
어렸을 때 잘못된 짓을 하면 죽을 만큼 맞았어요..
하지만 단 한 번도 아버지를 미워한 적이 없었다.
내 슈퍼히어로니까!
그 아버지가 오늘 갑자기 돌아가셨다.
아직 더 말씀 많이 나누고 싶었고 가르쳐 주셔야 할 것이 너무 많았는데…
같이 둘이서 술 마셔본 적조차 없는데…
같이 하고 싶은 거 너무 많아요…
이제 조금씩 일이 잘 풀려서 같이 돌아다니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싶었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앞으로 인생도 아버지가 알려주신 대로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온다면 꼭 힘든 길을 선택해라! 그것이 성공하는 길이다!
그 말씀을 가슴에 새겨놓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다음에 만났을 때는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골프를 같이하고 함께 술 마시고 싶네요.
성훈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