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43분 연설, 23번의 기립박수와 환호.. 사인·셀카요청 쏟아졌다

      2023.04.28 06:23   수정 : 2023.04.28 06: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BTS가 저보다 백악관을 먼저 왔지만, 의회는 제가 먼저 왔네요."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영어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자 장내에 있던 미 상·하원 의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제 이름은 모르셨어도 BTS와 블랙핑크는 알고 계셨을 것"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는 사전 배포된 연설문에는 없었던 발언으로 일종의 '애드리브'였다.



한미동맹 강조하며 K콘텐츠 언급

이날 윤 대통령은 올해 70주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K 콘텐츠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한국 영화 '미나리'와 '기생충'을 사례로 들며 "문화 콘텐츠는 양국 국민이 국적과 언어의 차이를 넘어 더욱 깊은 이해와 우정을 쌓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탑건·어벤저스와 같은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에서 사랑을 받았다"며 "저 또한 탑건 매버릭과 미션 임파서블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미션 임파서블 언급도 당초 원고에는 없었던 내용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43분간 영어로 연설을 진행했으며, 기립박수 23번을 포함해 총 56번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기립박수 도중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한국계 미국의원 거명하자 의원들 기립박수

윤 대통령은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자로 진출하기 시작한 한인들은 그동안 미국 사회 각계에 진출해 한미 우호 협력을 증진하고, 동맹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한국계 미국 의원들을 거명했다.

윤 대통령이 영 김과 앤디 김,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이름 순자),미셸 박 스틸 의원을 향해 "세대를 이어온 한미 동맹의 증인"이라고 거명하자 의원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미국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연설이 끝난 뒤에도 의원들과 악수하며 한동안 본회의장에 머물렀다.
연설문에 사인을 해주거나 의원들과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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