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5년내 일자리 23% 뒤흔든다” 다보스포럼…1400만개 사라져

      2023.05.03 04:03   수정 : 2023.05.03 04: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이 인간 노동자들을 대체하면서 앞으로 5년 안에 전세계 일자리 23%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이 공개한 새 보고서에서 이 같은 전망이 나왔다.

CNBC는 2일(이하 현지시간) WEF가 ‘일자리의 미래’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일자리 약 23%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일부는 사라지고, 일부는 새로운 일자리로 대체된다.


WEF는 AI 덕분에 새로 만들어지는 일자리도 있겠지만 사라지는 일자리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비관했다.

앞으로 5년 안에 사라질 일자리는 8300만개, 새로 만들어질 일자리는 6900만개로 일자리 감소폭이 1400만개에 이를 것으로 WEF는 내다봤다.

사디아 자히디 WEF 상무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일자리 변동률은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WEF 보고서는 전세계 45개국 803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이 설문조사 대상 기업 직원 수는 1130만명에 이른다.

WEF에 따르면 AI 같은 기술발전부터 기후변화 등 매우 광범위한 요인들이 일자리 변동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보고서는 기술발전이 일자리를 없앤다는 우려가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등장한 이후 특히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란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보고서는 기술발전이 일자리 감소의 최대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AI로 인해 가장 많이 사라질 일자리로 관리부서, 전통적인 경비, 공장, 상업 부문 일자리를 꼽았다. 특히 관리부서의 경우 전산화와 자동화로 필요 인력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대신 빅데이터 분석, 기후변화와 환경관리 기술, 암호화와 사이버보안 등에서는 일자리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교육, 농업, 보건 분야 역시 기술발전과 함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자히디는 농업, 보건, 교육 분야에서는 기술발전으로 더 높은 숙련도를 갖춘 노동자들이 더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WEF는 기술발전 만이 일자리 변동을 부르는 원인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현재 매우 더딘 상태인 경제발전, 지속가능성, 그린 경제 부상, 공급망 변화, 탈세계화 등이 모두 일자리 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WEF는 설명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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