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손 뗀 이유 있네..예산 국밥집서 벌레 나와 항의하자 "파리XX 잘못"

      2023.05.17 08:31   수정 : 2023.05.17 09: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충남 예산군 '국밥거리'에서 철수한 가운데 국밥거리의 한 식당에서 파리가 나왔다는 후기가 유튜브에 올라왔다. 해당 식당 측이 손님의 항의에도 "그럴 수도 있지"라며 석연찮은 반응을 보인 것이 논란을 키웠다.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유튜브 채널 '꿀돔은 못말려'에 지난 12일 올라온 '백종원도 포기한 예산시장 국밥거리 충격적인 근황, 젊은 사람들이 시장을 안 가게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에 따르면 유튜버 꿀돔은 지난 11일 저녁 국밥거리에 있는 한 소머리국밥집을 방문했다가 음식에서 파리가 나왔다고 항의하는 손님과 국밥집 사장과의 실랑이를 목격했다.

영상을 보면 꿀돔이 국밥을 맛있게 먹던 도중 뒤편에 있던 한 중년 남성이 가게 사장을 향해 "이리 와 봐요. 밥 먹는데 이렇게 장사하면 되겠어, 이거?"라고 항의했다.
그러자 사장은 "파리 들어가서 그러지?"라며 "죄송해요"라고 사과했다.

사장은 이어 "국밥 안 먹어도 상관없는데, 드실 거면 다시 떠다 드리겠다"라며 "여름에는 파리 때문에 신경을 보통 쓰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화를 듣던 꿀돔은 "갑자기 '혹시 내 국밥에도?'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분명 맛은 있는데 생각이 복잡해진다"라고 말했다.

사장은 곧 항의한 손님에게 새로운 국밥을 가져다주며 "그럴 수 있지, 이해 좀 하쇼. 미안해"라며 "요새 여름이라 어쩔 수가 없다"라고 해명했다.

남자 손님이 "그러니까 조심해야지"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사장은 "내가 조심할 일인가. 파리 XX가 그랬지"라고 받아쳤다. 이를 지켜보던 꿀돔은 자막을 통해 "갑자기 입맛이 확 떨어진다"라고 했다.

꿀돔은 이어지는 영상에서 식당 내부에 파리 등 날벌레가 날아다니는 모습과 자신의 테이블에 놓인 밥과 깍두기에 앉은 파리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꿀돔은 “도시도 아니고 시골이다 보니까 벌레들이 특히 더 많다. 식당 사장님 입장에서 좀 억울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국밥에서 파리 나오면 손님은 당연히 기분이 나쁘다. 식당 사장님들도 조심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백 대표는 지난달 3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에서 공개한 영상을 통해 ‘백종원 거리’로 불리던 국밥 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부 상인들과 요금, 위생 관리 등을 이유로 이견을 보이다 철수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백 대표는 “저도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됐다. 몇 년에 걸쳐 노력도 하고 많은 비용을 쏟았지만 (국밥집 사장님들이) 굉장히 불편하셨던 것 같다”라며 “더 도와드린다고 했다가 화병 나실 것 같다.
저도 마음을 많이 다쳤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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