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R&D 지원·지방 균형 발전 등 요청..與 "대체로 공감"

      2023.05.22 17:05   수정 : 2023.05.22 17: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중견기업연합회를 찾아 "중견 기업은 사람으로 따지면 허리와 같다"며 "각자 영위하는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정부여당이 돕겠다"고 밝혔다.

중견련은 국민의힘에 상속세 개정, 연구개발(R&D) 지원, 지방 균형 발전, 노동 유연화 등 20여가지 정책을 건의했다.

김 대표는 이날 중견련이 초청한 간담회에서 "기업을 돕는 것이기도 하지만 궁국적으로 국민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대한민국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5500여개의 중견기업은 일당백 역할을 하고 있는데 평가를 잘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올해 초 정부가 2030년까지 중견기업을 두배로 늘리고 수출 2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는 성장 촉진 전략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 16일 이같은 내용과 함께 중견기업 15대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공급망 안정, 디지털 전환에 2033년까지 1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개발 자금을 투입하고, 각 분야별로 100~150개 선도 기업군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정부는 2027년까지 중견기업 도약을 위해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늦게 출발하면 샌드위치처럼 낄 수도 있지만 잘하면 앙꼬가 될 수도 있다"며 "중견기업이 잘 하도록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중견기업 특별법이 지난 3월 임시법에서 상시법으로 전환된 것을 언급, "법에서 글자 한 줄을 바꾸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힘써주신 국민의힘에 감사하다"며 "이제 드디어 중견련이 임시직을 벗어던지고 법적으로 경제단체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국민의힘과 소통하는 첫 모임에 있어 저는 어떤 주제나 미션도 드리지 않았다"며 "국가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여당의 국회의원이 기업이 가진 현재 현실과 있는 그대로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총선 전에 할 수 있는 과제와 이후에 할 과제가 있을 텐데, 색깔을 나눠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비공개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중견련으로부터) 사전 건의 사항과 현장 건의를 포함해 20여가지 정책 건의를 받았다"며 "(국민의힘은) 대체적으로 공감했고, 현실적으로 시간이 필요하거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내용이 있어 그 내용은 앞으로 상세히 답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내달 지역 균형 발전 당정협의회를 여는 등 중견기업 목소리 청취에 나설 예정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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