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고 이뻐진 정유정 논란...'포샵 사진' 퍼졌다

      2023.06.09 10:20   수정 : 2023.06.09 11: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의 얼굴을 포토샵으로 수정한 사진들이 확산돼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유정 살 빼고 화장했을 때’, ‘정유정 안경 벗겨봤다’ 등의 제목으로 정씨의 얼굴을 수정한 사진들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앞서 언론을 통해 공개된 정유정 원본 사진에서 안경이 벗겨져 있거나, 활짝 웃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수정한 사진을 올린 누리꾼 중에는 “출소 후 안경 벗고 활동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취지의 글을 남긴 이도 있었으나 “안경 벗고 꾸미니 예쁜 듯”, “인기 있을 얼굴이다”등 댓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이같은 사진이 확산하자 한국도 미국처럼 강력 범죄 피의자의 현재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긴 ‘머그샷(구금 과정에서 촬영하는 범죄자 얼굴 사진)’이 공개돼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현재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증명사진이 공개됐고, 이후 “왜 옛날 사진을 보여주냐”는 항의성 의견이 잇따랐다.


또 정유정이 검찰로 송치될 때도 모자를 눌러 쓰고, 마스크를 눈 밑까지 올려 써 얼굴을 알아볼 수 없어 머그샷 도입 요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행법상 한국에서는 범인 식별을 위해 찍은 머그샷을 공개하려면 당사자 동의가 필요하다. 당사자가 거부할 경우 신분증의 증명사진만 공개할 수 있다.


경찰이 공개하는 증명사진은 주로 10~20대 때 촬영한 데다 포토샵이 가미된 경우가 많아 재범 예방 등 신상정보 공개의 효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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