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한달만에 19조로 증가...눈물의 반대매매도 속출

      2023.06.19 18:06   수정 : 2023.06.19 18: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주식시장이 2600선을 돌파하면서 빚을 내서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다시 급증했다. 다만 시장이 2650선을 터치한 후 조정을 받으면서 반대매매를 당하는 투자자들도 덩달아 치솟은 상황이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는 19조704억원을 기록하며 한달여만에 다시 19조원 선으로 올라섰다.

다음날인 15일에도 신용거래융자가 19조1369억원으로 늘어나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신용거래는 주식을 매수할 때 일부만 투자자 자신의 자금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증권회사로부터 대출을 받는 방식이다.
매수한 주식이 상승하면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지만 예측과 달리 하락하는 경우 투자원금의 상당부분 또는 투자원금 이상을 잃을 수 있다.


올들어 꾸준히 상승하던 신용거래융자는 지난 4월말 SG증권발 폭락 사태 이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내리막을 걸었다. 4월 26일 20조856억원까지 늘었던 잔고가 시장이 2500선을 내주면서 5월 17일에는 18조3861억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신용거래융자 역시 다시 증가한 모습이다. 코스피의 신용거래융자는 지난 12일 9조원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10조원을 향해 가파르게 상승중이다.

다만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미수금과 반대매매 역시 치솟았다. 특히 지난달 9789억원으로 사상최대 규모를 찍었던 반대매매는 이달도 지난 15일까지 4540억원을 기록하며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달들어 하루평균 450억원에 달하는 주식이 반대매매를 당하고 있는 셈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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