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이미지 술술 설명... 생성형 AI 진화 보여준 LG

      2023.06.19 19:33   수정 : 2023.06.19 19:33기사원문
LG가 이미지를 분석해 인간처럼 문장으로 설명하고 핵심 키워드까지 제공하는 이미지 검색분야 생성형 인공지능(AI) 상용화에 나섰다. LG AI연구원이 공개한 '캡셔닝 AI'는 5개 문장과 10개의 키워드를 10초 만에 생성할 수 있어 대량의 이미지를 관리해야 하는 기업들의 업무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LG AI연구원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컴퓨터비전학회 'CVPR(컴퓨터 비전과 패턴 인식) 2023'에 참가해 캡셔닝 AI를 최초 공개했다.

CVPR은 세계 최대 기술전문단체인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와 컴퓨터비전협회(CVF)가 공동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다. 비전 AI 분야의 대표적 학회이자 컴퓨터공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로 꼽힌다.


캡셔닝 AI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챗GPT(대화형 생성 AI)나 스테이블 디퓨전, 미드저니(이미지 생성 AI)와 달리 이미지 검색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됐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인간처럼 처음 보는 이미지까지 자연어로 설명할 수 있는 AI"라고 강조했다.

캡셔닝 AI는 이미지를 입력만 하면 "스파클러로 별모양을 그리고 있는 어린아이" "라벤더 들판에 '소풍은 사절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안내되어 있다" 등의 문장을 표현한다. 설정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10초 이내에 5개 문장과 10개의 키워드를 생성한다.

이미지 범위를 1만장으로 확장하면 2일 이내에 작업을 마칠 수 있다. 맞춤형 이미지 검색·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대량의 이미지를 관리해야 하는 기업들의 업무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LG AI연구원과 데이터 학습과 서비스 개발까지 함께한 세잘 아민 셔터스톡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달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해 글로벌 고객사 10곳을 대상으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진행하며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캡셔닝 AI는 고객들이 반복적인 작업보다 좀 더 본질적이고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AI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LG AI연구원과 셔터스톡은 실용적이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AI 모델 개발을 위해 학습 데이터의 편향성·선정성 등 윤리 검증을 진행해 저작권 투명성도 확보했다.

한편 LG AI연구원은 이번 공개와 맞물려 22일까지 진행되는 학회 기간에 LG전자,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계열사와 함께 글로벌 AI 우수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학회에 참가한 석·박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킹 행사인 'LG AI DAY'를 진행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최종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