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프로, 최고 성능 구현할 듯"..아이폰 15, '이 기술' 대폭 강화한다
2023.06.21 16:13
수정 : 2023.06.21 16: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올가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 15 시리즈'에서 원격제어, 기기 위치 추적 등에 사용된 UWB(초광대역) 기술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초광대역 기술로 '비전 프로' 연동성 개선
UWB 기술 강화를 통해 애플은 내년 출시 예정인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와의 연동성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이 '비전 프로'를 애플 생태계의 중심으로 키우려는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Ming-Chi Kuo)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UWB 기술은 고주파수에서 전파를 통해 작동하는 단거리 무선 통신 기술이다. 공간 및 방향성 인식 정밀도가 매우 높아 기존 블루투스 방식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주변 환경을 인지한다. 또 데이터 송수긴 가능 거리 또한 블루투스보다 더 긴 편이다.
'UWB 칩' 애플이 자체 개발..'U1'이라 명명
UWB 칩은 애플이 자체 개발한 '애플 실리콘 라인업' 가운데 'U1'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됐다. 2019년 아이폰 11 시리즈에 최초 적용된 후 애플 하드웨어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애플워치6 이후 모든 애플워치(SE 시리즈 제외) 모델, 에어팟 프로 2세대 케이스 등에도 U1 칩이 탑재됐다.
UWB를 통한 대표적으로 알려진 기술은 △카 키(CarKey) △기능 나의 찾기 기능 △에어드롭(AirDrop)' 기능 강화 △에어태그(AirTag) 등이다.
궈밍치는 아이폰 15 시리즈에 탑재될 UWB 칩이 생산공정 16㎚에서 7㎚로 발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토대로 UWB 칩의 '근접 상호 작용' 성능이 향상되며, 전력 소비 감소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공개된 비전 프로에도 U1 칩을 탑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이폰 시리즈와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메타버스 기술 간의 시너지도 덩달아 기대를 받고 있다.
궈밍치 "비전프로 초기 판매량 연동기술이 결정"
이와 관련 궈밍치는 '비전 프로'의 중요한 성공 요소 중 하나로 다른 애플 기기와의 연동성을 주목했다. 발전된 UWB 기술을 통해 '비전 프로'가 최고 수준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비전 프로'와 아이폰, 애플워치 등의 연동 기술이 초기 판매량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16 시리즈부터 기존 와이파이6(Wi-Fi 6)의 2배 이상 성능을 보이는 최대 40Gbps 속도의 와이파이7(Wi-Fi 7)가 적용해 기기 간 전송 속도와 연결성 등을 더욱 향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지난 5일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를 통해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월등한 성능과 애플만의 아이덴티티 등을 선보이며 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전 프로'의 출시가는 3499달러(약 450만원)로 각 렌즈마다 4K 수준의 화질이 제공되며, 2300만 화소가 장착됐다. 또 애플의 고성능 칩인 M2와 비전 프로 전용 칩인 R1가 장착됐으며, 이를 토대로 12개 카메라와 5개 센서, 6개 마이크로 들어오는 정보를 처리해 실시간 MR 경험을 돕는다.
전용 운영체제(OS) '비전 OS'가 탑재돼 사용자의 눈과 손, 음성을 통해 제어하는 3D 사용자 환경(인터페이스)을 갖추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