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운용, 티맥스 R&D센터 인수
2023.06.23 14:57
수정 : 2023.06.23 14: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그래비티자산운용이 '티맥스 R&D센터'를 약 1250억원에 인수했다. 당초 신한리츠운용이 신한오피스분당리츠를 설립해 직접 실물자산을 취득하는 에셋딜(Asset Deal)로 인수를 추진했던 자산이다. 더욱이 당시 신한리츠운용과 이번 그래비티자산운용의 투자자(LP)도 겹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래비티자산운용은 420억원 규모로 '그래비티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제4호'를 결성해 케이리츠투자운용이 운용하던 '티맥스 R&D센터' 인수에 성공했다. 약 1250억원 규모로 나머지 자금은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맥스 R&D센터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59번지 외 9필지 소재다. 2000년 3월에 준공됐다. 대지면적은 6088㎡, 연면적은 3만3043㎡다.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다. 이 중 지하 1층~지상 5층을 매각한다. 구분건물 매각이다. 옛 애플프라자 A동으로 알려져있다. 수인분당선 오리역, 신분당선 동천역 역세권이다.
앞서 케이리츠투자운용은 2017년 9월 JS자산운용으로부터 티맥스 R&D센터가 담긴 인수펀드를 넘겨받았다. 이후에는 케이알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8호(케이알REF제18호)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한 바 있다. 인수가격 765억원에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850억원 규모다. 임차인으로는 티맥스데이터, 삼성웰스토리, 티시스 등이 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인수 후 약 40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이후 건물 명칭도 티맥스R&D센터로 바꿨다. 2022년 11월 감정평가액은 1318억원이다. 자산가격 재조정 전에는 1500억원에도 거래가 어려웠던 물건이다. 신한리츠운용이 인수를 추진했으나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티맥스R&D센터는 개발을 통해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난이도로 일부 투자자들만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그래비티자산운용은 신생이지만 구성원들이 난이도가 있는 딜에서 활약을 해온 만큼 이번 자산이 저평가됐다고 보고 전격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LB자산운용 출신인 임호순 대표가 이끄는 곳이다. 스노우볼아이비자산운용 지분을 사들여 현재 사명으로 바꿨다. 임 대표와 그래비티자산운용 구성원들은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빌딩 매입, 서울 성동구 D타워서울 포레스트 매입 등에서 활약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