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죽을 사람 찾아왔다" 정유정, 범행 전 피해자에 남긴 '섬뜩한 말'
2023.07.01 04:55
수정 : 2023.07.01 08:54기사원문
30일 국회에 제출된 공소장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 5월 26일 오후 5시50분쯤 과외 앱으로 접근한 피해자 A씨(20대) 집에 중학생이라고 속이며 교복을 입고 찾아갔다.
정유정은 A씨와 집 거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A씨가 나이를 묻자 "사실은 25살이다"라고 실토한 후 자신의 불우한 처지에 대해 털어놨다.
정유정은 그러면서 "사실 자살을 하고 싶은데 혼자 죽기는 너무 억울해 같이 죽을 사람을 찾아왔다"라고 말했다.
이에 A씨가 놀라 도망가려고 하자 정유정은 "장난이에요"라고 말하며 A씨를 안심시켰다.
이후 A씨가 방심하는 듯 보이자 정유정은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A씨에게 휘둘렀다.
정유정은 무려 10분 넘게 A씨의 온몸을 110회에 걸쳐 찔렀고 피해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정유정은 사망한 A씨의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 인근 숲속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지난 21일 정유정을 살인, 사체손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정유정 재판은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에 배당됐다. 오는 7월 14일 오전 10시30분에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될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