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3'가 천만관객수를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흥행마차에 올라탄 주연배우들뿐만 아니라 조단역을 했던 배우들에게도 대중의 사랑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본 3차 4차 오디션을 거치며 무려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역할들을 따낸 실력파들이 대부분인 범죄도시 시리즈의 조단역들. 대중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는 무명배우들이 대부분이다.조단역의 프로필 중 낯익은 프로필. '카지노 시즌2'에서 오경감(손석구 분)의 후임 코리안데스크 장경감 역을 맡았던 배우 최우준이다.
◇ 대세 배우의 옆에서 함께한다. 첫 시작은 '카지노'최우준은 지난해 12월 디즈니+에서 방영한 범죄 액션드라마 '카지노'에서 의를 참지 못하는 오경감(손석구 분)을 옆에서 지원하는 동료 장경감역을 맡았다.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전설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영화 '범죄도시'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과 25년만의 드라마 컴백으로 화제가 된 영화배우 최민식, 그리고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 대세 배우로 등극한 배우 손석구 등 핫 스타들이 대거 출동하여 열연하였으며 지난 3월 종영했다.최우준은 주연이 더욱 빛날 수 있게 눈에 띄지 않는 디테일한 리얼리티 연기로 존재감을 발휘했는데, 강윤성감독의 탁월한 연출력과 함께 믿을 수 없는 결말로 대중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드라마 '카지노'는 그 믿기지 않는 결말만큼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도 높다.
◇ 반전 빌런 이준혁의 옆자리 '범죄도시3''범죄도시3'에서는 불같은 주성철(이준혁 분)의 눈치를 보며 나쁜 짓을 일삼는 하수인 이강호 역을 제대로 소화했다. 이번엔 손석구가 아니라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이준혁 옆자리. 일상생활의 순수함과 다정함, 스윗함과 대비되는 극악무도한 '빌런' 주성철 역을 맡아 반전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그의 옆에서 주성철의 왼팔 이강호 역을 맡아 조용한 존재감을 나타냈다.극 중 이강호는 주성철(이준혁 분)의 수하로 야쿠자의 마약을 빼돌리는 역할을 수행하며, 범행 단서를 쫓는 마석도(마동석 분)와 야쿠자조직과의 주먹싸움에 가담한다. 이강호는 주성철에게 조용히 헌신하는 인물로 그런 충성심에 대비되는 폭력적인 말투나 주먹질이 돋보인다.이러한 결과물은 주성철만큼 무섭지도, 초롱이(고규필 분)만큼 웃기지도 않지만, 실제와 같은 리얼리티함으로 주성철의 강력한 에너지를 뒷받침 해주는 데 크게 일조한다.
범죄, 스릴러 액션물은 강력한 주인공 한 명이 이야기 전체 톤을 지배하기에 주인공과 대립각을 세우는 반동인물과 그 주변의 에너지가 매우 중요하다. '카지노'의 손석구와 '범죄도시3'의 이준혁 옆에서 조용히 그들의 에너지를 키워주기 위해 조력하는 배우 최우준은 대세 배우들의 옆에서 차근차근 주가를 높이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최우준의 다음 행보가 '카지노 시즌3'이든 무엇이든, '카지노'와 '범죄도시3'에서 보여준 것 이상으로 더 다채롭게 채워질, 그의 앞날이 기대된다.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