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빌려드려요"..아빠 대여 목욕탕, 中서 폭발적 관심
2023.07.05 05:43
수정 : 2023.07.05 09: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목욕탕이 엄마와 함께 여탕에 들어가지 못하는 남자아이를 위해 아빠를 빌려주는 ‘아빠 대여’ 서비스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의 한 대중목욕탕이 최근 ‘아빠 대여’ 서비스를 실시해 SNS 등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선양의 한 목욕탕이 어린 남아를 여탕에 데리고 들어가는 엄마들이 많아 여탕 손님들끼리 시비가 끊이질 않자 ‘아빠대여’를 통해 남아는 남탕에, 엄마는 여탕에 들어가 목욕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엄마가 목욕, 사우나를 누리는 동안 훈련받은 남성 도우미가 아들을 대신 목욕시키고 옷을 갈아입힌다. 이후 지정된 장소로 아들을 안내해 어머니가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여성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 “지친 엄마들을 위해 꼭 필요한 서비스다” 등의 댓글을 달며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모르는 사람에게 어린아이를 맡긴다는 점에서 불안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임시 아빠가 아이를 돌보는 훈련을 받았는 지, 연령의 기준은 어떻게 되는 지 등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