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충청, AI·메타버스 활용해 재난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추진
2023.07.09 12:01
수정 : 2023.07.09 12:01기사원문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다양한 재난·사고를 예측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실증하기 위해 충청권 지방자치단체(충북, 충남, 대전, 세종) 4곳과 함께 올해 12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이들 지자체는 각 지역에 ICT 기술로 산업, 도로, 도시, 시설 등 여러 분야에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9일 충청권 지자체들과 함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인공지능·메타버스 기반 재난안전관리체계 강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 구축하는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은 사고 징후를 다양한 센서 데이터로 수집해 메타버스 환경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사고 예방과 사후 대응을 위한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함으로써 피해 규모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충청권 내 지역별 재난안전관리 수요를 반영해 디지털 기반 사고 예방·대응 시스템 개발과 실증을 2025년까지 3년간 지원한다. 올해에는 총 120억원(국비 80억원, 지방비 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충북에서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화재·폭발 등 대규모 사고 위험이 높은 산업 현장 안전 강화를 추진한다. 수요기업별 제조 환경에 따른 맞춤형 고위험 사고 예방·관리 AI 솔루션과 생산 공정 전주기 안전관리 시스템 등을 개발 지원한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이 이달 중으로 공고할 계획이다.
충남에서는 교통사고 다발 구역 7곳을 대상으로 사고 유발 요소를 탐지하는 도로안전 관리 AI 솔루션을 개발한다. 또한 대규모 행사 구역 1곳을 대상으로 인파 사고 등을 예방·관리하는 생활안전 관리 AI 솔루션, 공공데이터와 연계한 도로·생활안전 통합관제시스템을 마련한다. 충남연구원이 10일부터 24일까지 이메일로 신청받는다.
대전에서는 체육관 등 노후 시설물 3곳과 전시장·지하철 역사 등 다중이용시설 3곳을 대상으로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지기 쉬운 붕괴·화재·압사 등 시설안전사고 예방·관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담당하며 10일부터 28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세종에서는 이응다리(금강보행교)와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해 태풍·홍수 등 자연재난, 교량 균열·붕괴 위험 및 축제 시 인파 사고 등 사회재난을 예측·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담당 기관인 세종테크노파크가 17일부터 31일까지 공모한다.
아울러 지역 간 실시간 정보 교환과 공통 데이터베이스 활용을 지원하는 충청권 재난안전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지역 간 재난안전관리 협업을 강화하고 사업 종료 이후 적용 대상을 상호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최근 재난안전사고 발생 원인이 복잡·다양해지고 피해 규모가 대형화돼 사고 예측과 신속한 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을 안전관리 분야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선도 사례를 창출해 추후 전국으로 확산하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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