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드나우, 차량 정비기업 '스카이오토서비스' 흡수합병
2023.07.11 08:33
수정 : 2023.07.11 08: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커머셜 플랫폼 라이드나우가 스카이오토서비스를 인수하며 전기차 플랫폼 업계 장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라이드나우는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전기차 시승과 구매, 관리 및 수리까지 한 번에 해결 가능한 전기차 종합 플랫폼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드나우는 지난 7일 스카이오토서비스를 100% 흡수합병했다.
스카이오토서비스는 국내 자동차 전문 수리기업으로 B2B(기업간 거래) 차량의 자차보험을 대체하는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6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약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번 합병 과정에서 스카이오토서비스의 기업가치는 110억원 안팎으로 인정받았다.
라이드나우는 테슬라 출신의 이민철 대표가 2021년 창업한 회사다. 국내 최초로 앱을 통한 전기차 자체 시승 서비스를 선보이며 점차 사업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라이드나우는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전기차 시장 활성화의 가장 큰 장애물인 사고수리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해당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
현재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수리’는 금기어에 가깝다. 고전압 배터리에 대한 감전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공업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전기차 수리를 위해서는 공식서비스센터를 거쳐야 하는 실정이며 평균 수리기간은 한 달을 훌쩍 넘는다.
라이드나우는 스카이오토서비스가 보유하던 전국 1100여 개의 차량 수리공업사를 확보하고 전기차 배터리 안전 교육을 통한 전국 수리 서비스를 구축해 해당 문제를 해결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 점검이나 수리가 빠르게 가능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전기차 시승과 구매에서 나아가 사고 수리까지 해결해 전기차 생애 주기 전 과정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2023년 전기차 사고 수리 시장은 약 3000억원이며 향후 10년간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민철 라이드나우 대표는 ”스카이오토서비스와의 합병은 우리의 성장 전략과 궁극적인 비전에 부합하는 중대한 결정"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탁월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