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 우크라이나에 '제2 한강의 기적'을
파이낸셜뉴스
2023.07.17 18:09
수정 : 2023.07.17 18:09기사원문
![[fn사설] 잿더미 우크라이나에 '제2 한강의 기적'을](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3/07/17/202307171809076345_l.jpg)
우크라이나는 1년 반 지속된 전쟁의 참상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가에 지원의 손길을 내밀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우리는 한국전쟁에서 주권 침탈의 시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경험을 뼈저리게 겪었다. 더구나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군 나라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전쟁으로 고통을 겪는 국가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할 명분이 있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 있는 일을 해야 하는 사명을 짊어진 국가다.
재건 지원사업도 한국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분야다. 러시아의 무차별적 폭격으로 우크라이나는 공항과 인프라 및 도시가 황폐화됐다. 폐허 속에서 일군 한국 경제의 기적을 배우려는 나라들이 많다.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한국의 노하우를 접목하는 게 효과적이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규모가 2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제2의 마셜플랜'으로 불릴 만큼 어마어마한 규모다.
그러나 인도적 지원이야말로 우리가 1순위로 나서야 할 분야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상호 호혜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인도적 지원이야말로 양국의 깊은 신뢰를 쌓을 수 있다. '한강의 기적'이 우크라이나에서 재연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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