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 3층 아파트 세트에 150명 분장까지…리얼함 살렸다
2023.07.19 08:22
수정 : 2023.07.19 08:22기사원문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으로 눈길을 끈다.
오는 8월9일 개봉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이 영화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프로덕션으로 관심을 모은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제작진들은 영화의 주요 공간인 아파트의 사실적인 규모감을 구현하기 위해 실제 아파트 3층에 달하는 세트를 지어 관객들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이뿐만 아니라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과 몰려온 강추위를 표현하기 위해 외부는 자연광을 차단하고 낮은 명도의 조명을 활용하는 한편, 실내는 배터리 기반의 조명기를 날카롭게 유지해 서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조형래 촬영 감독이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훌륭해 계획과 달리 클로즈업이 들어가는 순간도 있었다"고 전한 만큼 극한 상황 속 요동치는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담아낸 배우들의 눈부신 열연을 기대케 한다.
또한 송종희 분장 감독이 "재난이 길어질수록 변화하는 캐릭터 각자의 드라마가 나타날 수 있는 분장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한 만큼 '콘크리트 유토피아' 속 세밀한 분장이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점점 거칠어지는 인물의 느낌을 극대화할 수 있게 피부 톤을 세 가지 단계로 나누어 표현했으며, 콩가루, 차가 버섯 가루 등을 섞어 재해로 인해 발생하는 먼지를 구현하는 등 섬세한 작업을 거듭했다. 특히 주요 캐릭터뿐만 아니라 아파트 입주민, 외부인 등 보조 출연자까지 150여 명에 달하는 인물들을 장시간에 걸쳐 분장해 각별한 노력을 더한 끝에 스크린을 압도하는 볼거리가 완성됐다.
마지막으로 황궁 아파트 안팎에서 벌어지는 급변하는 상황과 드라마틱한 감정은 현악기를 비롯해 타악기, 오르간, 신시사이저까지 다양한 악기를 통해 더욱 고조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귀에 익은 클래식을 비롯해 대중가요까지 작품을 채우는 다양한 음악 장르는 영화에 특별한 색채를 더할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이처럼 디테일에 심혈을 기울인 프로덕션으로 기대를 높이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전에 없던 스토리와 스케일로 관객들을 매료할 전망이다.
2014년 연재 이후 호평을 모았던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9일 극장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