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살해범' 범행 직전 흉기 한 자루 택시에 두고 내렸다
2023.07.25 13:33
수정 : 2023.07.25 14: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행인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조모씨(33)가 범행 직전 탑승했던 택시에서 흉기 한 자루를 두고 내린 사실이 밝혀졌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1일 범행 직전 주거지인 인천에서 낮 12시 3분경 택시를 타고, 12시 59분경 서울 금천구 소재의 할머니 집에 도착했다.
이후 1시 57분경 할머니 집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2점 훔친 뒤, 택시를 타고 범행 장소인 신림역 4번 출구에 도착했다.
이때 조씨는 택시를 하차하는 과정에서 흉기 한 자루를 놓고 내렸다고 한다. 조씨는 택시비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택시에서 내린 뒤 2시 7분경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범행 전 할머니로부터 '왜 그렇게 사느냐'는 잔소리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진술했다.
다만, 조씨는 검거 직후 "열심히 살았는데 안 되더라"라고 하거나 술과 마약을 했다고 진술했다가 번복하는 등 일관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남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과 관련해 성별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이 또한 신뢰할 수 없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곧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조씨에게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조씨의 신상 공개 여부는 오는 26일 결정될 전망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