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발칵 뒤집은 '악어소동'...진짜 주인공 정체가 너였니?
2023.07.28 08:54
수정 : 2023.07.28 15: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경북 영주시 무섬교 내성천에서 악어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몸길이 1m에 달하는 대형 도마뱀이 포획됐다.
관계당국은 이번에 포획된 대형 도마뱀과 지난달 신고가 들어온 악어의 몸길이가 비슷해 이 도마뱀을 악어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영주소방서는 지난 27일 오후 3시 30분쯤 영주시 휴천동 A사료 공장에서 길이 1m 크기의 대형 도마뱀(사바나왕 도마뱀)을 포획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획한 도마뱀은 우리나라에서 살지 않는 종으로, 누군가 키우다 유기했거나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관계당국은 도마뱀 포획 지점과 지난달 '악어 목격 소동'이 불거진 무섬교까지는 직선거리 20여㎞ 떨어져 있으나 포획 지점 옆의 원당천은 서천을 거쳐 무섬교까지 연결돼 있어 같은 종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7시쯤 내국인 1명과 필리핀 출신 노동자 4명이 “1m 크기 악어가 물 밖에 있다가 내성천 수중으로 들어가 사라졌다”라고 신고하며 당국이 수색을 벌여왔다.
환경부는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무섬교 일대를 비롯해, 내성천 상류(영주댐)부터 하류(낙동강 유입 지점)까지 총 54㎞ 구간을 수색했으나 악어로 추정되는 동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